[현장] 환경장관 "호남 반도체 용수, 농민 물 뺏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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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부족론을 내세워) '호남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가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 특정 언론이 (우려를) 과도하게 부풀렸다고 봅니다. 실현 가능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검토해 왔고, 전력과 용수 공급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말이다. 그는 30일 오전 전남 화순군 동복댐 현장에서 서남권 신규 반도체 산업단지 용수 공급 계획을 직접 설명하며, 논란이 됐던 반도체 용수 문제와 부정적인 여론을 정면 반박했다. 또한 "기본 농업 용수 희생 없이 공급 체계를 재편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기후부가 공개한 계획의 핵심은 하루 65만 톤 규모의 산업용수를 다원화된 수원 체계로 공급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동복댐 증고(댐 높이 확대)가 있다.
김 장관은 "동복댐은 지금까지 지형과 저수 잠재력에 비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라며 "댐을 증고하면 식수 공급뿐 아니라 반도체 공장 용수, 가뭄 대응, 홍수 조절 능력까지 동시에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5개 수원 거미줄 연계... '65만 톤' 확보
기후부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소유의 식수 전용 댐인 동복댐의 현재 여유량인 하루 8만 8000톤 중 5만 톤을 우선 활용한다. 여기에 약 4600억 원(국비 90%)을 투입해 댐의 높이를 높이는 증고 공사를 통해 추가로 25만 톤의 저수 용량을 확보한다. 이로써 동복댐 한 곳에서만 30만 톤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동복댐이 전체 필요 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는 구조다.
나머지 35만 톤은 전남 지역의 댐과 하천 수계를 전방위로 조정해 채운다. ▲주암댐의 미사용 생·공 용수 5만 톤 ▲장흥댐 여유량 중 10만 톤을 합쳐 15만 톤을 끌어온다. 그동안 발전용으로만 쓰고 득량만으로 흘려버리던 ▲보성강댐의 방류수 중 10만 톤을 공업용수로 과감히 전환한다. 여기에 농민들이 사용하던 ▲나주댐 공급 구조를 조정해 10만 톤을 더 확보한다. 이를 합치면 반도체 산단과 협력업체 입주에 필요한 '하루 65만 톤' 용수 공급 체계가 완성된다.
김 장관은 나주댐, 특히 영산강 하류 말단 농업지역 농민들의 농업용수 차질 우려에 대해 확실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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