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원들의 엇갈린 진술... "8회초 전에도 '스벅 빵야' 했다"

지난 6월 29일,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8회초. 광주제일고 야구부 학생들을 겨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콜"이라고 각각 선창한 서울 배재고 학생 2명은 다음과 같은 경위서를 썼다. 이 경위서는 사건 하루 뒤인 지난 6월 30일쯤에 배재고에 낸 것이다.
선창한 학생 모두 "즉흥적으로 나온 구호였다"
"8회 저희팀이 공격일 때... 광주 스타벅스 논란 등이 있어서 상대 팀이 광주제일고인 것을 틈타 그런 파이팅을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스타벅스 발언을...즉흥적으로 나오게 되었던 거고 저희팀은 일베와 관련이 없습니다."('스타벅스 가야지' 선창 학생)
"8회초 공격 때 제가 '탱크데이'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그때는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던 게 기억이 나서이고 5.18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모두 즉흥적으로 가는 파이팅이고, 준비해 오고 그러지는 않습니다."('탱크데이 콜' 선창 학생)
혐오 구호를 선창했던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8회초에 즉흥적으로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은 그동안 관련 기관을 취재한 언론의 보도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이런 주장과 엇갈린 경위서를 낸 배재고 학생이 5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 한 관계자도 <오마이뉴스>에 "해당 구호가 8회초는 물론 그 이전에도 나왔다고 경위서에 적은 학생이 3명 정도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8회초 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스타벅스 가야지'나 '탱크데이'라는 말이 나왔다면, "즉흥적이었다"라는 배재고 일부 학생과 관련 기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
다른 배재고 학생들이 쓴 경위서 내용은 어떤 것일까? 15일, <오마이뉴스>는 서울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에게 최근에 보낸 배재고 야구부 학생 36명이 자필로 쓴 경위서 전체를 살펴봤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2회인가 3회쯤에 갑자기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8회 공격 때 '가야지'도 하고...아까 2회 때 파이팅 내고 가서 바로 ○○○형이 '5.18 그 스타벅스 탱크' 이렇게 띄엄띄엄 들어서 유추만 하다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습니다."(배재고 야구부 학생1)
"경기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우리 팀 더그아웃(선수 대기석)에서 '스타벅스'와 '탱크'라는 단어들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8회에 팀의 분위기를 올리려고 그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을 했다."(배재고 야구부 학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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