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왕관을 쓰지 못한 두 거인...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쓸쓸한 퇴장
ONP 요약
브라질이 노르웨이에, 포르투갈이 스페인에 2026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했다. 축구 거장 네이마르는 국대 은퇴를 선언했고, 호날두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마감했다.
진보 성향: 거장들의 눈물 — 축구의 거장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떠나는 극적 이별의 순간을 강조한다.
중도 성향: 세대 마감의 신호 — 축구 레전드들의 월드컵 탈락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며 스포츠의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를 기록한다.
보수 성향: 의문 속의 이별 — 호날두의 '진짜 마지막' 선언에 의문을 제시하고, 네이마르의 실패를 조롱하는 톤을 유지한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에도 네이마르는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노르웨이에 1-2로 패하며 브라질의 월드컵 여정이 끝난 순간,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삼켰다. 곧이어 그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뉴욕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18세 소년과 노란 유니폼의 인연은 16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끝났다. 2010년, 네이마르는 이곳에서 미국과 친선전을 치르며 A매치 데뷔전에 나선 바 있다.
하루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비슷한 순간을 맞았다. 포르투갈은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전날 "내일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던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한동안 말 없이 관중석을 바라봤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호날두와, 그들의 뒤를 이어 왕좌에 오를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불렸던 네이마르. 수많은 우승컵과 기록을 손에 넣었지만 월드컵 트로피만은 품지 못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퇴장은 닮지 않았다. 41세의 호날두는 세월과 싸우며 새로운 기록을 쌓았지만 더 이상 혼자 힘으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선수는 아니었다. 네이마르는 전성기의 상당 부분을 앗아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한 명은 마지막까지 버텼고, 다른 한 명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으려 했다. 두 위대한 선수의 월드컵 도전은 서로 다른 이유로 좌절됐다.
낭만의 승선, 냉정하지 못했던 선택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월드컵 도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2014년 고국에서 열린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4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으나, 8강전에서 척추 부상을 당해 이후 독일과의 4강전에서 팀의 굴욕적인 1-7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018년에는 이른바 '할리우드 논란' 속에서도 2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2022년에도 2골 1도움과 8강 탈락이라는 같은 결과를 받아들였다.
2014년 이래 줄곧 브라질 공격의 중심이었던 네이마르였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출전 여부부터 불투명했다. 2023년 알힐랄에서 당한 십자인대 부상 이후 친정팀 산투스로 돌아왔으나 예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5월 발표한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에 네이마르를 포함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발탁 직후인 5월 28일 종아리 부상으로 다시 2~3주간 이탈했고,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을 둘러싼 반발은 더욱 커졌다.
안첼로티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대회 직전에도 "네이마르가 월드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변함없는 신임을 드러냈다.
결과는 냉정했다.
조별리그 3차전 스코틀랜드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처음 경기장을 밟은 네이마르는 16강 노르웨이전에서 0-0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23분 투입돼 두 번째 출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드리블 3회 시도 가운데 성공은 한 차례에 그쳤고, 경기 흐름도 바꾸지 못했다. 막판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네이마르의 이번 월드컵은 실패였다. 부상으로 조별리그 2차전까지 결장했고, 일본에 끌려가던 32강전에서도 필드를 밟지 못했다. 브라질이 가장 필요로 한 순간에 뛰지 못했고, 노르웨이전에서도 팀을 구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발탁은 귀중한 스쿼드 한 자리를 낭비한 선택이 됐다.
네이마르라는 이름이 대표팀에 주는 상징성은 부정할 수 없다. 건강한 네이마르가 다른 선수에게 없는 능력을 지닌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월드컵 명단은 공로에 대한 예우로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브라질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번 승선은 브라질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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