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첫 재선시장이 보여줄 4년 정책 방향은

이 뉴스, 어떠셨어요?
한 번의 탭으로 반응을 남겨요 · 로그인 불필요
6월 3일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용인특례시장에 당선된 이상일 시장이 7월 1일 공식 취임식을 하고 민선9기 재임 임기를 시작한다. 용인시 역사상 첫 재선시장이다. 선거기간 이 시장이 내세운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민선8기에서 시작한 반도체 중심 도시 성장 전략을 중단 없이 이어가고, 이를 교통·교육·문화·체육·복지·소상공인·주거환경 개선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이 선거 당시 내놓은 공약집과 선거사무소가 낸 보도자료, 각종 간담회 내용을 종합하면 민선 9기 용인시정은 크게 세 갈래로 읽힌다. 첫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축으로 한 반도체 프로젝트 완성이다. 둘째는 철도와 도로를 동시에 확충하는 광역교통망 구축이다. 셋째는 교육, 청년, 노인, 장애인, 여성, 소상공인, 농업인 등 시민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는 체감형 행정이다. 2기 이상일호 4년은 '공약의 양'보다 '실행의 밀도'를 평가받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약집 첫 장은 반도체, '상상을 현실로'
이상일 시장의 공약집은 반도체에서 출발한다. 공약집은 '반도체 1000조 투자, 상상을 현실로 만들다'는 문구를 전면에 배치했다. 이 시장은 후보 당시 반도체 생산라인 일부 이전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반도체 팹 일부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면 세수 기대가 줄고, 도로·지하철 사업 경제성에도 영향을 미치며, 일자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부정적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논리였다. 반도체를 산업정책이 아니라 교통, 재정, 도시계획, 복지 투자까지 연결되는 핵심 동력으로 본 것이다.
이 구도는 민선9기 시정의 방향을 예고한다. 이 시장은 반도체 국가산단,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삼성기흥미래연구단지 등 기존 프로젝트를 지키고 완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국가산단 내 삼성전자 반도체 팹 계획, SK하이닉스 일반산단 팹 조성, 반도체 산단 조성과정에서 지역업체 참여, 해제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내 AI 파크 조성 등이 공약집에 함께 담긴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민선8기 성과, 민선9기 추진동력으로
공약집은 민선8기 성과를 민선9기 추진 논리로 삼고 있다. 이 시장이 강조한 것은 '연속성'이다. 4년마다 시장이 바뀌며 행정이 흔들렸고, 정책이 단절됐다는 문제의식이다. 민선9기는 민선8기에서 시작한 사업을 중단 없이 진척시키고 완성도를 높이는 시기로 설정됐다. 이는 선거 전략이면서 동시에 향후 시정 운영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 공약은 철도와 도로를 함께 묶었다. 철도 분야는 이른바 'Y-레일' 구상이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경강선 연장 또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 추진, 동탄~용인~부발 경기남부동서횡단선, 동백~신봉선 신설, 용인선 광교 연장, 언남~동천선 신설, 분당선 기흥역~오산대역 연장 등이 포함됐다.
이 구상은 수지·기흥·처인을 하나로 묶고, 용인을 서울·성남·수원·화성·부발·청주공항 방향으로 연결하겠다는 장기 교통 전략이다. 특히 경기남부광역철도와 동백~신봉선, 경강선 연장 또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는 지역별 기대가 높은 사업이다. 다만 이들 철도사업은 대부분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예비타당성 조사, 민자 검토, 경기도·국토교통부 협의가 필요한 만큼 임기 내 착공보다 '계획 반영과 행정절차 진전'이 현실적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도로 분야는 '반도체로드'로 정리됐다. 반도체고속도로, 경부지하고속도로, 용인~성남고속도로, 용인~충주고속도로, 의왕~용인~광주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 상행 진출입로, 국도45호선 확장 등이 제시됐다.
여기에 국도43호선 수지구청~이마트 구간 지하화, 국지도23호선 보정동 르노삼거리~면허시험장 구간 지하화, 국도17호선 확장, 국지도57호선 마평~원삼 구간 개선, 국지도82호선 확장, 국지도84호선 신설 등도 더해졌다.
150만 대도시 구상, 이동·플랫폼시티·옛 경찰대 축
전체 내용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