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 정치" 비판에도 아랑곳 않는 장동혁... '재명아' 손팻말 들고 또 장외로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의 '장외 정치'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주말인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재명아"라고 부른 손팻말을 들었고, 다음 날에는 부산으로 내려가 '재선거'와 국민의힘 추천 특별검사를 요구했다.
장외집회에 열중하며 강성 메시지를 내놓는 장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을 연일 강조하는 반면, 원내에서 대여 투쟁을 준비하며 여론을 모으고 있는 정점식 원내대표는 '국민정당'을 내세우며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당에서는 국민의힘 '투톱'의 역할 분담에 따른 메시지 차이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여권에서는 장 대표가 현직 대통령을 낮춰 부르며 장외집회에 열중하는 모습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언어와 행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장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분간 아스팔트 위에서 세를 모을 계획이다.
"시민 함성이 정권 무너뜨릴 것"… 올림픽공원 찍고 부산으로
장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결국 선관위가 선관위 했다"라며, 중앙선관위가 전국 선관위원들에게 보낸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참고자료를 문제 삼았다. 선관위가 지역 선관위원들에게 선거소청을 기각하라는 사실상의 지침을 내린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장 대표는 "야당이 주도하는 국민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아마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올림픽공원, 그리고 전국에서 들끓고 있는 함성이 잦아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특검을 거부한다면 결국 시민의 함성이 이 정권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전날인 12일에는 부산시당에서 열린 '6·3 참정권 박탈 사태 부산·경남권 청년·대학생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와 이후 거리행진에는 신동욱·조광한·김민수 최고위원과 부산 지역 국회의원, 당직자, 청년·대학생 등이 함께했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 믿을 수 있는 특검을 하자고 하는 것, 그리고 필요하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하는 것, 이번 기회에 선관위와 선거제도를 개혁하자고 하는 것, 어디에서 음모론을 찾을 수 있느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선관위를 "거대한 선거 카르텔"이라고 규정하며 "국민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겨냥해 "본인이 야당일 때는 대통령을 비하해도 된다,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고 했다"라며 "대통령이 되자 김정은을 능가하는 최고 존엄이 되려고 한다"라고도 했다.
앞서 장 대표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열린 이른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태극기가 그려진 하트 모양 응원봉을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장 대표가 든 손팻말에는 "재명아 봤지? 들었지? 그럼 국민특검 받아야지"라고 쓰여 있었다.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라는 손팻말을 들어 논란이 된 뒤에도 비슷한 형식의 반말 메시지를 반복한 것이다.
장 대표는 부산 거리행진을 마친 뒤에도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7월 17일, 18일, 19일 올림픽공원에서 만나자"라고 외쳤다. 국민의힘은 15일 광주 방문을 예고했고, 대구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당원 중심' 장동혁, '국민정당' 정점식… 당은 "본질적 이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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