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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드론 공세에 러, 아조프해 선박 운항 중단…'내해' 방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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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드론 공격으로 자국과 동유럽을 연결하는 핵심 수로인 아조프해(우크라이나명 아조우해)에서 선박 운항을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크름 점령지로 향하는 러시아 육·해상 보급로를 겨냥해 중거리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일주일간 아조프해에서 선박 90척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한 유조선은 밤사이 아조프-흑해 운하로 진입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채널들은 12일 타간로크 앞바다에서 대형 유류 유출 두 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밤새 유조선 10척과 페리선 4척, 러시아군에 연료를 공급하는 시즈란시 대형 정유공장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내 변전소들에도 최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했다.

그는 "제국(러시아)의 기술적 굴욕이 계속되고 있다. 제국은 크름 때문에 무너질 것"이라며 "제재 대상인 석유 제품을 전 세계로 수송하는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그들은 아조우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브로브디 사령관이 지휘하는 무인체계 부대인 '마그야르의 새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방호용 철제 케이지와 로프를 설치한 러시아 유조선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막지 못했고 선원들이 파손된 선박을 이탈하면서 이들 선박은 바다에 표류하고 있다.

아조프해는 러시아와 동유럽을 잇는 해상 수로로 모스크바가 석유와 곡물, 철강 등 각종 수출품을 국제 시장으로 내보내는 데 사용한다. 러시아에게 경제와 군사 양측에서 매우 중요한 회랑이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0일 도나-아조프 운하에서 선박 운항을 중단했다. 도나-아조프 운하는 러시아 하천과 카스피해를 잇는 수로로 케르치 해협과 터키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거쳐 이어지는 수출 경로가 사실상 막혔다는 의미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전(前)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핵심적인 해상 회랑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며 "이번 봉쇄는 러시아가 남부 점령지에서 약탈한 곡물을 베르댠스크와 마리우풀항을 통해 운송하는 선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스피해는 세계의 바다와 직접 연결되지 않아 사실상 호수나 다름없다"며 "이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과 비료 등 생산품은 모두 이 운하와 강을 통해서만 외부로 빠져나간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 카스피해 함대도 사실상 ‘고립’된 상태라며 향후 흑해 연안 노보로시스크항 인근 러시아 선박을 겨냥한 추가 드론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드론 공습을 "모스크바가 전쟁을 끝내길 거부하는 데 대한 응답이자, 우크라이나가 시행하는 장거리 제재 캠페인의 일부라고 규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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