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교육감님, 교사들은 엄청난 혼란을 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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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우리 교육의 당면 문제는 결코 교육 정책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의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학교 현장은 물론, 관련 조례를 제정할 입법 기관인 시의회와도 일언반구 협의도 없이 덜컥 '뜬금포'를 쏘았다. 그저 여론을 떠보자는 심산이었을까.
내년부터 초등학교 5,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100% 서논술형 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공표했다. 이후 학교 현장의 수용성을 점검, 보완한 뒤 2032년까지 초중고의 평가를 전면 서논술형으로 치른다는 세부 일정표를 내놓았다. 지금도 교과별로 이미 30% 안팎의 서논술형 문항을 의무화하고 있어 제도 안착엔 별 무리가 없을 거라고 보는 듯하다.
당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출제와 채점 과정에서 빚어질 엄청난 혼란을 우려한다. 서논술형 답안 작성을 위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할 수밖에 없어 정보 격차를 완화와 생활지도 과정의 부작용을 막는 방안부터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인수위에서는 인공지능(AI)이 해결해 줄 것처럼 말하지만, 적어도 교육에 관한 한 AI의 도입과 활용은 신중해야 한다.
기존의 선다형 문항이 아이들의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추론 역량을 퇴화시킨다는 건,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고 사회적 합의가 끝난 사안이긴 하다. 다만, 교사들은 초중고에 서논술형 평가 방식이 전면 도입된다고 해서 별반 달라질 것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되레 사교육 시장의 배만 불리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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