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우드는 어떻게 마다가스카르 숲을 무너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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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영화 속 귀여운 여우원숭이(lemur)를 떠올린다. 하지만 2009년, 이 섬에서는 '로즈우드 대학살(The Madagascar Rosewood Massacre)'이라 불릴 만큼 대규모 산림 약탈이 벌어졌다. 무장세력의 비호를 받은 벌목 조직은 수천 그루의 로즈우드를 베어냈고,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은 원시 열대우림과 여우원숭이를 비롯한 수많은 고유종의 서식지가 순식간에 훼손되었다.
로즈우드 자체도 달버지아(Dalbergia)속 멸종위기종으로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린 활엽수다. 굵은 목재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자라려면 수십 년에서 100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한 번 베어내면 다시 원래 숲으로 회복되는 데는 인간의 한 세대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
마다가스카르의 위대한 자연에 약탈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은 2009년 초 정치가 무너지면서부터였다. 당시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이 축출되고, 앙드리 라조엘리나가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경찰과 군의 관심은 정치 혼란에 집중되었고 그로 인해 산림청과 국립공원 관리기관은 사실상 기능이 마비되고 말았다.
보호구역을 감시하던 공무원들의 수도 부족한데 그나마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이렇게 국가의 통제력이 무너지자, 로즈우드를 거래하던 상인들과 수백 명의 벌목꾼을 고용한 대규모 벌목 조직이 이 틈을 노렸다. 그리하여 마소알라 국립공원과 마로제지 국립공원 깊숙한 곳까지 불법벌채의 마수가 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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