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무너지자 코스피 7000 붕괴...하루에 669P 증발

ONP 요약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지만, 국내 반도체 주가가 약해지면서 전체 주가지수(코스피)가 급락했습니다. 코스피가 7000 아래로 떨어져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진보 성향: 시장 경고 신호 — 급락과 사이드카 발동으로 투자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시장 불안정성이 심각함을 드러낸다.
중도 성향: 가격 조정 국면 — 현재 급락은 과도한 가격 조정 단계로 평가되며 중장기 회복을 기대한다.
보수 성향: 저평가 기회 — 극단적 저평가 상태에서 주도주 회복과 함께 낙폭 과대주의 반등을 기대한다.
국내 증시가 또 다시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폭락의 중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다. 특히 이들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기계적인 추격 매도가 더해졌고, 반도체주의 하락이 코스피 전체의 붕괴로 번졌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9.11 포인트, 8.95% 떨어진 6806.93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한때 8% 넘게 하락해 오후 1시 28분 올해 일곱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10.70% 내린 25만4500원, SK하이닉스는 15.37% 추락하며 184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겉으로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 증시의 낙폭은 다른 아시아 주요 시장보다 훨씬 컸다. 대만 TSMC가 오히려 상승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체에 동일하게 발생한 충격만으로 국내 증시의 폭락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결국 최근 급등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차익실현 매물과 레버리지 상품의 수급 구조가 낙폭을 크게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향후 금융당국 차원의 레러비지 상품에 대한 보완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하이닉스에서 시작된 매도, 삼성전자까지 번졌다
이날 폭락의 출발점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에 미국예탁증서(ADR)를 상장한 뒤 국내외 주가의 가격 차이와 단기 급등 부담이 부각됐다. ADR 상장이 새로운 투자 수요를 끌어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됐다는 인식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높아진 시장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불안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해당 보고서가 폭락의 근본 원인이라기보다 이미 약해진 시장을 흔든 계기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인공지능 메모리 수요 자체가 급격히 꺾였다기보다, 너무 높아진 실적과 주가 기대치를 다시 조정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SK하이닉스 매도가 거세지자 개장 초반 상승했던 삼성전자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두 회사는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한 종목의 급락이 다른 반도체 종목과 관련 ETF의 매도를 불러오고, 다시 코스피 지수 전체를 끌어내리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개별 실적이나 적정가치보다 시장의 수급이 주가를 결정했다. SK하이닉스의 매도가 삼성전자로 번지고, 삼성전자 하락이 다시 지수형 ETF와 선물 매도를 자극하는 연쇄적인 투매가 나타난 것이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지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두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본주 하락에 맞춰 최대 30% 넘게 추락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이날 24%, SK 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31% 떨어졌다. 지난달 25일 16조 원을 넘어섰던 관련 상품 16종의 시가총액은 9조 6536억 원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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