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호남 팹'에 필요하다며 원전 확대 요구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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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남 팹'에 필요하다며 원전 확대 요구한 삼성
호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짓기로 한 삼성전자가 이재명 대통령 면전에서 원자력발전소 확대를 공개 요청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원전 확대 및 PPA(전력구매계약)를 적극 추진해주시고 LNG 열병합발전도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들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발전량 편차가 큰 신재생에너지보다는 원전이나 LNG 발전을 팹의 전력원으로 선호해 왔다. 그러나 호남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상당량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나 노후 한빛원전에서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팹 4기가 들어설 호남권 클러스터에는 6.3기가와트(GW) 전력의 공급이 필요하다. 한국전력 통계를 보면 지난해 광주·전남 발전량 16.4GW 중 44.3%가 신재생에너지였다.
조선일보는 삼성과 SK가 1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단지와 AI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2040년까지 27.7GW 전력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신형 원전 2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초 이재명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1월 여론조사에서 89.5%가 원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오자 1월 26일 신규 원전 2기 착공을 확정하며 문재인 정부 시절의 '탈원전' 기조를 바꿨다.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 1·2호기는 계속운전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빛 1호기는 지난해 12월 설계수명이 끝나 멈췄고, 2호기도 9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균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은 한국일보에 "기술적으로 문제 없다는 점이 입증되면 계속운전은 가능하다"면서 "외부의 정치적 요구사항이 기술적 논의를 뛰어넘을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의 탈원전 여론을 넘어서는 게 숙제다.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은 "수도권에 보내지 못하는 재생에너지도 많은데, 원전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2. '스벅 가야지 파문' 배재고, 경기 기권 검토
지난달 29일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물의를 빚은 배재고가 다음 경기를 기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채널A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 선수단이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가 사과하는 것과 함께 2일로 예정된 순천효천고와의 경기를 기권하는 방안을 학교 측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권은 2·3학년 선수들의 진학과 프로 입단이 걸려 있어 학부모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조치에 따라 2일 경기의 진행 여부도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KBSA는 1일 오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의하는데, 배재고의 기권 여부도 이날 회의 결론과 맞물려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태는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후반 배재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선수 대기석)에서 상대 선수들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율동과 함께 반복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쳤다. 광주제일고 코치가 뛰어나와 격렬하게 항의한 후에야 학생들은 응원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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