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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200㎜ 물폭탄…하천 범람·임시주택 침수(종합)

뉴시스 속보

ONP 요약

경북 지역에 며칠간 매우 많은 비가 내려서 366명이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했고, 집들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끊어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비가 멈춘 뒤에도 더 이상의 사고를 막기 위해 계속 대응하고 있다.

진보 성향:약자의 이중 고통 — 지난해 산불 피해자들의 임시주택이 호우로 또 침수되고, 산불 피해 지역의 산사태 위험이 높아진 복합 피해를 강조했다.

보수 성향:기록적 극한 호우 — 누적 200㎜ 이상의 '물 폭탄'으로 인한 도로 유실·홍수경보 등 자연재해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안동=뉴시스]정재익 기자 = 밤사이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주민 구조와 주택 침수, 도로 장애가 잇따랐다.

하천 범람과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주민 300여명이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 주민들이 생활하던 임시주택 일부도 물에 잠겼다.

1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호우 관련 소방활동은 75건으로 집계됐다.

인명구조 19건과 안전조치 56건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안동에서는 인명구조 13건과 안전조치 18건 등 31건의 소방활동이 이뤄졌다. 안전조치는 도로 장애 9건, 주택 관련 3건, 토사 유출 2건, 기타 4건이다.

의성에서는 인명구조 6건과 안전조치 14건 등 20건이 처리됐다. 안전조치는 주택 관련 5건, 도로 장애 7건, 기타 2건이다.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과 캠핑객을 구조하는 작업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11시44분께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한 유원지 인근에서 캠핑카 1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차량 탑승객 2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보다 앞선 오후 10시59분께는 안동시 남선면 신석리 한 교회 인근이 침수되면서 주민 3명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3명과 장비 4대를 투입해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안동시 임하면에는 자정을 전후해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쏟아져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주민 대피도 잇따랐다.

안동과 의성, 영주, 예천에서는 주민 300여명이 마을회관, 경로당, 문화센터 등으로 몸을 피했다.

의성군은 단촌면 구계리로 연결되는 도로 일부가 유실되고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자 구계1·2리 주민과 인근 캠핑장 야영객 등 150여명을 대피시켰다.

이 일대는 지난해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임시주택에서 생활하는 곳이다. 구계리의 임시주택 가운데 10여동이 침수됐고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전기와 통신 이용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에서도 산불 이재민용 임시주택 10여동이 침수됐다. 안동시는 인근 하천이 넘치면서 도로와 임시주택이 침수된 것으로 보고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의성 단촌면 구계리와 안동 일직면 귀미리 일대에서는 도로가 유실돼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하천 수위가 오르면서 홍수특보도 잇따랐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전날 오후 11시40분께 미천 안동시 운산리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수위가 낮아지면서 경보는 이날 오전 5시40분께 해제됐다.

예천 한천 신예천교 지점에는 이날 오전 3시40분께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오전 7시께 해제됐다.

많은 비로 산사태 위험도 커졌다. 안동과 의성, 예천, 영주, 봉화 등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져 산림 인접지역 주민에게 대피 안내가 이뤄졌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13분께 경북지역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높였다. 산림 인근 주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산에서 떨어진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지난 1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영주 201.4㎜, 김천 149㎜, 문경 동로 132.5㎜, 구미 선산 121.5㎜, 김천 대덕 119.8㎜ 등으로 집계했다.

의성 단북 104㎜, 봉화읍 101.5㎜, 칠곡 가산 92.5㎜, 예천 90.5㎜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경북지역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6시 모두 해제됐다. 다만 오후부터 비구름대가 다시 발달해 대구·경북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대구와 경북, 울릉도·독도 30~100㎜다. 20일과 21일에도 대구·경북에는 각각 2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지고 하천 수위가 높아진 상태"라며 "산사태와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토사 유출 등에 유의하고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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