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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빚고 전설이 머무는 곳, 철원 한탄강의 매력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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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이 빚어낸 매운탕의 고장
한탄강은 강원도 철원과 경기 연천 일대를 흐르는 강이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협곡과 주상절리가 발달한 곳으로, 화산지형이 만든 맑은 물과 여울, 깊은 소(沼)가 어우러져 다양한 민물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메기와 쏘가리, 빠가사리를 비롯해 붕어 등이 많이 잡힌다.
그래서 한탄강 유역은 예로부터 민물고기를 재료로 한 매운탕 문화가 발달했다. 강에서 잡은 신선한 민물고기에 채소와 민물새우를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매운탕은 철원을 대표하는 향토음식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모처럼 떠난 철원 여행. 한탄강 주상절리길 3.6km 구간을 두 시간 남짓 걸은 뒤 고석정 인근 식당을 찾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는가.
"철원에 왔으니 얼큰한 매운탕에 막걸리 한잔해야지?"
"그야 두말할 필요가 없지."
우리가 찾은 식당의 냄비에는 메기와 빠가사리, 쏘가리는 물론 민물새우까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모습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감자부침 한 접시 추가요."
강원도 감자로 부친 부침개는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니 걷느라 쌓인 피로도 어느새 풀리는 듯했다.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국물은 입맛을 돋웠고, 든든한 한 끼가 되어 주었다.
외로운 바위 위의 정자, 고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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