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은 괴물로 잡는다"…넷플 '참교육'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자신이 한 행동을 고스란히 돌려받게 함으로써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똑똑히 깨닫게 하는 것, 그게 바로 교...
"그게" · 총 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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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자신이 한 행동을 고스란히 돌려받게 함으로써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똑똑히 깨닫게 하는 것, 그게 바로 교...
가자지구 출신의 번역가인 알라 알카이시의 신간 '팔레스타인 번역가의 이중생활'은 인간의 글이 이룩할 수 있는 경지를 넘어선 책이다. 고통스러울 만큼 아름답다. 이 아름다움 속엔 눈..
오늘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진 윤재수 중앙선관위 선거정책실장은 "…
어제 평생교육기관인 '모두의학교'에 다니는 아내가 함께 공부하는 지인으로부터 상추를 얻어왔다. 모두의학교는 희망하는 학생에게 학교 건물 옥상의 커다란 텃밭을 활용해 채소를 키우도록 하는데 거기서 가져온 상추이다. 20L크기 봉지에 차곡차곡 담긴 상추 무게가 묵직했다. 가격으로 치면 만원이 훨씬 넘을 것이다. 상추가격이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 한 봉지가 2천원 내외다. 상추양도 평소 먹는 상추의 5배는 넘어보였다. 하지만 막상 봉지에서 상추를 꺼내니 더 많았다. 더 놀란 것은 그 많은 상추를 물에 씻고 다듬은 것이다. 뜯어 씻고 다듬어서 물기까지 제거해 봉지에 담다니 보통 정성이 아니었다. 상추를 선물 받은 아내가 복이 많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점심을 풋고추에 상추쌈으로만 먹었다. 주변에 집에서 상추나 고추를 키우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채소가 하루가 다르게 커 집에서 감당할 수 없어 먹고 싶으면 뜯어가라는 것이 보통 인심이다. 실제 나도 몇번 제안을 받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한마디로 사다 먹는게 마음이 편하다. 전체 내용보기
선우(남·22세·가명)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 손에 끌려 시설에 들어갔다. 경제적 사정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어머니를 만난 건 딱 한 번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다. 점심을 먹고 3시간을 함께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부모님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진짜 해본 적이 없어요. 거기서 이미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은지(여·22세·가명)는 7살에 시설에 들어갔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상하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엄마는 처음부터 없었다. 같이 살았던 할머니가 더 좋은 환경을 주고 싶다며 서울의 한 아동복지시설로 보냈다. "그냥 그 공간을 빨리 뜨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퇴소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두 사람은 22살 같은 나이다. 둘 다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주거 지원을 받아 아파트 7~8평 공간에서 혼자 사는 것도, 자립수당과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을 꾸리는 것도 같다. 국가가 동일하게 지원하는 두 청년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기억하는 '시설'은 전혀 다르다. 환경이 달랐던 두 청년의 어린 시절 선우가 자란 곳은 경기 이남 지방 A군 소재 B복지재단 산하 아동양육시설이다. 종교 법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가정형 소규모 구조였다. 방 하나에 2~3명. 복지사들이 한 가족처럼 아이들을 돌봤다. "형들이랑 직원분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좋은 기억밖에 없어요." 은지가 자란 곳은 서울 C구 소재 D아동복지시설이다. 아파트 형 구조의 7층 건물에 아동 80~90명이 생활했다. 4층부터 7층까지 7개의 호실이 있었고 한 호실에 10명에서 15명이 함께 지냈다. "고인물 이모들이 너무 많았어요. 기가 눌리고..." 은지가 말하는 '고인물 이모들'은 경력이 많고 타성에 젖은 복지사를 일컫는다. 마치 사감 선생님 같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퇴소 청년인 선우와 은지에게 시설은 전혀 다른 의미다. 선우에게 시설이 그리운 곳이라면 은지에게 시설은 서류를 떼야 하거나 필요할 일이 생길 때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곳이다. 공통점이라면 둘 다 자신이 시설 출신이라는 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우는 대학 친구들에게 굳이 그런 말을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은지는 조금은 다른 이유였다. 은지가 중학교 친구들과 다른 특성화고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시설 출신임이 특정되는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전체 내용보기
리오넬 메시를 예로 들어보겠다. 축구선수 메시의 전성기 경기를 단 한 번만 봤다면 알 것이다. 그는 특별하다. 압도적이다. 재능이 있다. 세상 모두에게 다 나름의 재능이 있다고, 재능이란 일부일 뿐이라고, 노력이 재능을 따라잡고 심지어 뛰어넘을 수가 있다고, 그런 말이 반 푼어치의 위안에 불과하단 걸 알 수가 있겠다. 당시 메시의 경기력은 가장 적대적인 안티팬조차 두려워 떨게 할 만큼의, 또 지지자를 축구경기장에선 기대한 적 없을 황홀경에 빠지게 할 만큼 힘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펠레와 마라도나, 베켄바워며 미셸 플라티니 같은 전대의 영웅들을 훌쩍 뛰어넘어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라 불리는 사나이가 됐다. 자 그 메시가 23살쯤에 은퇴를 발표했다 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불리던 에릭 칸토나가 갑자기 영화배우가 되겠다며 충격적 은퇴 선언을 했을 때도 내리막에 접어든 서른 줄이었다. 그런데 메시가 아직 정점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는 20대 초반에 은퇴를 발표했다면,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 그가 가진 역량을, 그가 도달한 경지를, 이룰 수 있고 이뤄 마땅한 위업을 모조리 잃은 듯한 느낌을 맛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물론 선택은, 그 선택이 자리하는 인생은 오롯이 메시 자신의 것이지만, 아깝다고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테다. 나 또한 두고두고 메시의 이른 은퇴가 아깝고 또 아깝다고 말하고 다녔을 터다. 지난 시대 마이클 조던의 첫 은퇴를 본 이들이 그러했듯이. 보는 내내 카메라 뒤 홍상수가 보인다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 에도 그런 순간이 있다. 영화 속 배우 길수(김민희 분)는 꽤 오래 연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한때는 꽤 큰 영화에 자주 출연하던 잘 나가는 배우였던 모양인데, 어느 순간부터 활동이 끊기고 어디서도 보기 어렵게 되어버린 듯하다. 우연히 공원에서 마주친 영화감독 박모(권해효 분)가 근황을 묻자 그녀는 독립영화도 조금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쉬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그녀에게 박 감독은 그녀를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재능이 있기에 그렇다고, 아깝다고 말한다. 함께 있던 소설가 준희(이혜영 분)가 대체 뭐가 그리 아깝냐고 말한다. 당신들이 뭔데 이 사람 보고 아깝다 마다하느냐고. 본인이 안 하겠다는데 왜 재능을 썩히니 뭐니 하면서 함부로 재단하냐고. 본인의 선택이고 존중하면 그뿐 아니냐고. 그렇고 그런 말들을 거세게 쏟아내는 것이다. 우연히 박 감독 부부와 어느 전망대에서 마주쳐 공원까지 함께 왔던 준희는 앞선 장면들에서도 박 감독이 마치 돈만 좇는 상업영화 감독이라는 듯 무시하며 달갑지 않게 대했던 터다. 많은 이들이 가 홍상수 감독 본인의 삶과 작가관이 노골적으로 투영된 작품이라 말한다. 더불어 애인이자 반려자인 김민희에게 바치는 연서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한다. 과연 영화엔 그리 이해할 수 있는 장면들이 꽤나 등장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장면일 테다. 더는 상업영화 판에서 연기 활동을 하지 않고 작은 독립영화에나 간간이 출연하는 길수에 대해 '아깝다'고 말하는 사람, 한 명의 팬이자 동료 감독으로 말하는 그를 주인공인 소설가 준희는 너무나 가혹하게 대한다. 는 준희가 영화를 만드는 이야기다. 박 감독과의 협업으로 제 작품을 영화화하려는 시도가 한때 있었으나, '대빵'인 투자자들의 거부로 무산됐던 이력이 있는 그녀다. 이제 와 직접 영화를 한 편 찍어보겠다는 그녀는 찍고 싶은 무언가가 제 마음 안에 분명히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를 언어로써 설명할 수는 없다는 듯 말한다. 출연할 배우가 먼저 정해져야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계획으로부터 시작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 어떤 일을 하고 그로부터 빚어지는 무언가를 카메라로 캡처하듯 포착해 내는 것이 제가 찍고 싶은 영화라고 말한다. 대단한, 영화적인 서사 같은 건 그녀의 영화에선 필요하지 않다. 모든 것이, 무엇이든 영화가 될 수 있다. 좋은 배우가 있고, 그 삶을 진실한 카메라로 잡아챌 수만 있다면. 듣다 보면 그건 그대로 홍상수의 영화관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홍상수가 관객 그리고 대중에게 하고픈 말 전체 내용보기
고소영이 자신의 친오빠가 결혼했을 당시를 회상했다.4일 고소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줄선다는 고소영 친오빠 와이프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고소영은 네일아티스트인 올케 권성희를 찾았다.과거 고소영의 스태프로 일했다는 권성희는 “근데 오빠(남편)랑 (소영) 언니랑 되게 친해서 처음엔 되게 좋아 보였다”고 했다.고소영은 “나는 솔직히 언니한테 (오빠를) 뺏긴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이어 “여행을 갔는데 오빠가 언니를 너무 챙기더라. 너무 꼴 보기 싫었다. 오빠가 꼴 보기 싫었다”고 덧붙였다.또 “오빠가 언니한테 (관심이) 다 가니까 처음엔 약간 섭섭했다”고 고백했다.이에 권성희는 “그게 다 느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서울=뉴시스]
“만약 정보가 인격일 수 있다면, 내 기억 속의 당신도 인격일 수 있는 거야. 그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지금 나와 함께 살고 있는 거야. 내가 당신을 기억하니까. 나와 함께, 나라는 이 생체 컴퓨터 안의 정보 데이터로서. 그러니까 내가 살아 있는 한 당신은 살아 있는 거야. 그래서 나는 계속 살고자 해. 당신을 살게 하기 위해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연예계를 은퇴한 배우 장미인애가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미인애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다시 시작한다. 저 사실 배우였다"며 "엄마가 되고 나서는 나보다 아기가 먼저였고 어느 순간 나라는 사람을 잊고 살았다"고 적었다. 그는 "5년 만에 네일아트를 받았는데 그게 뭐라고 그렇게 기분이 좋던지"라며 "잊고 있던 나를 조금씩 다시 만나는 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1년 넘게 나만의 브랜드를 준비했다"며 "먼 곳을 오가며 작업을 배우고 법인까지 만들었다. 세상에 나오기 직전 여러 사유로 다 내려놓아야 했고 만들어 둔 이름들도 끝내 등록되지 못했다"고 했다....
[OSEN=강서정 기자] 연예계를 은퇴한 장미인애가 사업 계획을 밝혔다. 장미인애는 지난 3일 “다시 시작합니다. 저, 사실 배우였어요. 그런데 엄마가 되고 나선 나보다 아가가 먼저였고, 그러다 어느 순간 ‘나’라는 사람을 잊고 살았더라고요”라고 했다. 이어 “오 년 만에 네일아트를 받았는데, 그게 뭐라고 그렇게 기분이 좋던지. 아 맞다, 나 원래 이런 거
건설업은 대표적인 남성 위주의 산업으로 여겨져 왔다. 건설업에 진입하는 여성이 점차 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장의 작업기준과 문화는 여전히 남성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어떤 몸으로 일하고 있을까? 사회건강연구소의 "건설업 여성 노동자의 노동과 건강"(류지아·김영정·정진주, 2025)은 여성 건설노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차별적 노동환경이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이 연구는 노동자 건강 문제를 우리 자신의 문제로 여기고 좀 더 가깝게 바라볼 수 있도록, 생활 필수요소를 만드는 노동자들을 살펴본 사회건강연구소의 의 하나이기도 하다. 저평가된 가치, 증명하기 위해 혹사 당하는 몸 노조의 인식개선 노력과 사업장에서의 징벌주의로 인해 과거에 비해 현장에서 성희롱, 성추행, 부적절한 호칭 사용 같은 직접적인 행위가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 노동자들은 여전히 현장에 남아있는 성차별을 자주 경험한다. "쉬엄쉬엄 하는 일"이라며 여성의 능력을 저평가하거나, 여성이 어울리지 않는 곳임을 암시하는 말을 하기도 하고, 성폭력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희화화하는가 하면, 현장 작업 특성상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기술 전수를 여성에게는 해주지 않는 등 차별적인 문화가 도처에서 발견되었다. 성차별은 위기 시 여성부터 퇴출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진행했던 기자회견의 주제는 '건설산업 여성노동자 채용확대 대책 수립 촉구'였다. 지난 정부 '건폭몰이'와 악화된 건설경기 속에서 여성들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었던 사실을 폭로하고 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여성들은 현장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치 여성을 대표하는 듯한 부담감을 가지고, "이러니까 현장에 여자 쓰면 안 돼"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남성보다 더 열심히 일하려고 한다. 무시 당하지 않으려면, "아 이러니까 현장에 여자 쓰면 안 돼" 이 소리 듣지 않기 위해서, '내가 너만큼, 너 이상 알아'라는, 내 실력을 그만큼 끌어올려 놨어야 됐다는 거죠. 그게 힘들었다는 거죠. (44세 해체작업자) 결코 가볍지 않은 노동, 아픈 여성 노동자 전체 내용보기
"아무리 점령당한 땅이라 해도, 예술마저 점령당할 순 없잖아. 캄캄한 밤 헤메일 때, 영혼을 구하는 한 줄 시가 이 시대의 가치가 아니다 누가 말할 수 있나?" - 뮤지컬 No.4 'Number 7' "지금 문학이 무슨 의미, 나라가 이 지경인데 때려 치워라" 같은 삿된 말들이 횡행하던 시대였다. 일본 제국주의에 점령당한 경성은 말 그대로 "삭막한 도시"였다. 조선어를 억압하는 권력 앞에, 누군가는 펜을 꺾었고, 누군가는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처럼 투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가난해도 사랑은 알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올 테니"라고 믿으며 "나비 한 마리에도 봄은 오듯이" 낭만과 예술의 언어를 지키는 이들이 있었다. "카프(KAPF) 형님들"처럼 뜨겁고 거친 해방의 언어가 아닐지언정, 아니 오히려 아니기 때문에 이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행동이 가치 있다고 믿는 모더니스트였다. "삭막한 이 도시에도 조금은 낭만과 예술이 남기를" 바라는 이 도시의 모더니스트 숫자는 일곱이다. 뮤지컬 의 커튼콜, 일곱 명의 문인들은 함께 순수 예술을 노래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소설가 '김해진'이 자리한다. "그때의 문인들은 지금으로 따지면 인기 많은 연예인, 잘 나가는 가수 같은 느낌이었을 거라 생각해요. 인기도 굉장히 많았고 고급스러우며 멋스러움을 아는 사람들이었죠. 어찌 됐건 생각을 앞서가서 글을 쓰는 모더니스트들이었으니까요. 사실 글을 쓴다는 게, 그게 아니면 먹고살기도 힘든 시대잖아요. 다들 가난해도 담배 피우고, 폐병에 걸리고, 당장 먹을 게 없어도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가 없냐' 하는 태도로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인 거죠. 그게 그 사람들의 기본값이었을 것 같아요." 김해진을 연기한 배우 강필석은, 김해진이 '칠인회'에 합류한 이유를 '낭만'에서 찾았다. "칠인회 문인들과 해진은 좀 다른 결의 글을 쓴 사람들이지만, 각자 생각하는 낭만의 모양이 달랐을 뿐 해진 역시 자신만의 낭만을 생각하며 글을 썼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술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다른 문인들과 추구하는 방향도 다른 사람이었지만, 그 역시 이 글을 통해 이 도시에 봄을 틔우고 싶은 순수 문학인 중 한 명이었다. 그가 이 작품에서 느낀 감정도 결국 '낭만'으로 수렴된다. 데뷔한 지 20년이 넘은 그는 '무대에 작품을 올리는 것 자체에 낭만이 있었던' 때를 추억하는 사람이다. "그들만의 낭만을 위해 펜을 들었던" 문인들처럼, 그 역시 여전히 그 '낭만'을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의 10주년 기념 공연이 한창인 지난 4월 말, 한 카페에서 오랜만에 그를 만났다. 나의 슬픔을 알아봐 준 단 하나의 빛 뮤지컬 를 끌고 가는 인물은 소설가 김해진과 문학도 정세훈 그리고 정세훈의 또 다른 자아인 '히카루'이다. 김해진의 열정적인 팬인 정세훈은 자신의 필명 '히카루'를 이용해 김해진에게 '팬레터'를 쓴다. 해진의 작품에서 본인이 읽어내린 정서를 글자로 풀어내고, 그 편지에 답장이 오는 게 세훈은 몹시도 좋았다. 이후 칠인회의 일을 돕기 위해 온 정세훈은, 가까이서 실제로 김해진을 볼 수 있게 된 것을 무척 기뻐한다. 그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세훈, 그러나 세훈은 해진이 히카루와의 편지에 생각 이상으로 몰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이 히카루라는 사실을 밝힐 수 없었던 세훈은, 해진이 실제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히카루를 향해 연심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당황한다. "처음에는 그 부분이 되게 어려웠어요. 해진이 세훈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는, 세훈이 봤을 때 해진이 굉장히 선망의 대상처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때는 기침도 좀 덜하고, 최대한 멋있게 보이려고 해요. 그런데 바로 다음 장면에서 '보지도 않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식의 말을 하잖아요. 그 연결이 처음에는 힘들었죠. 해진이 바보가 아닌데 (웃음), 자기가 이상한 말을 하고 있다는 걸 모른다고 가기는 어렵더라고요. 세훈이 놀라는 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아요?'라고 묻잖아요? 그래서 저는 '나 지금 이상한 말을 하고 있는 거 알아. 되게 이상하게 들릴 거라는 것도 알아. 그런데 진짜 그래'라는 방향으로 풀었어요. 동시에 '네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 알지만, 지금 나한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는 거죠. 전체 내용보기
이번 달 러닝을 시작한 지 약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322.2km를 달렸다. 운동을 조금 열심히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 322.2km는 단순한 거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러닝을 통해 만난 사람들, 달리며 떠오른 아이디어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더 오래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 체력까지. 322.2km 안에는 지난 한 달 동안 내가 만난 수많은 순간들이 담겨 있다. 제주 서귀포에는 어느새 이른 여름이 찾아왔다. 어두운 겨울을 지나 이제는 새벽 5시 30분만 되어도 주변이 환하게 밝아진다. 서귀포 곳곳을 달리다 보면 말그대로 '황금빛 태양'을 함께 맞이 하게 되고, 매일 다른 표정의 하늘과 바다, 파도를 만난다. 어떤 날은 장판이라 표현하는 잔잔하고 평화로운 바다가 아침을 맞아주고, 어떤 날은 파도가 힘차게 우리를 향해 응원하듯 밀려온다. 구름이 많은 날도 있고, 눈부시게 맑은 날도 있다. 같은 길을 달려도 매일 풍경이 다르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와, 내가 정말 제주에 살고 있구나." 관광객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어 비행기를 타고 찾아오는 풍경을 나는 운동화를 신고 가벼운 복장을 하고, 일상처럼 만나고 있다. 아름다운 서귀포를 매일 달릴 수 있다는 건 참 큰 복이다. 혼자 뛰다 만난 사람들, 함께 뛰는 기쁨 나는 2024년 3월부터 온라인 러닝 모임을 통해 혼자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살을 빼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었다. 많이 달릴 때는 한 달에 200km 정도를 달렸고, 지난 여름처럼 너무 더워 야외활동이 쉽지 않을 때에는 80km 정도로 꾸준히 달리며 러닝의 즐거움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다. 혼자 달리는 것도 참 좋았다. 이어폰을 끼고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발만 움직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끔은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다. 그러던 올해 3월, 혼자 달린 지 1년이 조금 넘었을 무렵 우연히 SNS에서 동네 새벽 러닝 모임을 발견했다. 매일 새벽 5시 40분에 모여 함께 달리는 사람들. 이름도 540RUN 이었다. 매일 새벽에 달리기 모임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처음 문을 두드렸던 3월의 새벽은 아직 캄캄했다. 서로 얼굴도 잘 보이지 않은 채 함께 달렸던 기억이 난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이름도 잘 모른 채 그저 같은 방향을 향해 달렸는데 그게 참 좋았다. 시간이 지나며 해가 점점 빨리 떠오르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얼굴도 하나둘 익숙해졌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여름이 찾아오는 듯한 서귀포. 요즘은 러닝 후 용천수에 풍덩 뛰어들 수 있는 해안도로의 코스로 새벽을 달리는 러너들이 점점 많이지고 있다. 마주 오는 러너들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자연스럽게 주고 받는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 운동화를 신고 나온 사람들끼리는 묘한 동질감이 있다. 나는 원래 서귀포 70리를 함께 달리는 러닝 크루 70RC에 소속되어 있었다. 하지만 낯가림이 심하다는 핑계로 함께 달리는 일은 많지 않았다. 그런 내가 새벽 모임에 조금씩 나가기 시작했고, 지난 5월에는 매일 다음 날 새벽 러닝 공지를 기다릴 정도가 되었다. 전체 내용보기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지원유세 등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간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 후보가 "이번 선거는 진영을 결집하거나 이런 선거가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추 후보는 "시민들께서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고, 또 보고 싶어하신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2일 오전 SBS 라디오 인터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OSEN=임혜영 기자] 양상국이 자신의 과장된 모습을 예능 캐릭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1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양상국의 근황이 그러졌다.박영진은 최근 태도 논란을 겪은 양상국에게 “개그가 정답이 없다. 최대한 웃음을 준다고 생각하고 개그를 짜지만 대중들이 불편하다고 하면 그게 정답이다. 대중의 사랑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강원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에서 갑자기 날아온 골프공에 왼쪽 팔을 맞아 전치 4주 부상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SBS '뉴스헌터스'는 지난 1일 방송을 통해 지난달 16일 오전 강원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걷다가 골프공에 맞았다는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걸었을 때 하얀 기둥같은 게 내 팔에 쏟아지더라. 그게 나무인 줄 알았는데 공이 떨어지는 찰나를 본 거였다. (골프공이) 팔에 떨어지고 넘어졌다. 팔 뒤를 만져봤는데 뼈가 튀어나왔을 것 같이 아프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검은 황소가 화면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면을 응시하는 흑우의 눈동자는 의도를 알 수 없기에 더욱 불가사의하다. 소의 눈을 저렇게 근접해서 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한우의 슬픈 눈에 익숙한 이들에게 황소의 표정은 야생동물을 숲에서 마주치는 매혹과 두려움을 동시에 던진다. 장면이 바뀐다. 한 남자가 긴장한 표정으로 입기엔 과할 만큼 화려하고 장식적인 복장을 차려입은 다음 투기장(아레나)에 등장한다. 황소를 상대하는 '투우사', 그중에도 가장 스포트라이트 받는 '마타도르'다. 그는 붉은 천과 검을 움켜쥔 채 섬뜩한 뿔을 세운 황소와 대결을 펼친다. 투우를 어떻게 전시할 것인지 고민의 총합 는 세계적 명성의 투우사, 안두레스 로카 레이가 펼치는 3번의 투우 경기를 카메라에 담는다. 영화는 그가 시합을 준비하는 과정, 승부를 마치고 이동 사무실 노릇하는 밴에 돌아와 휴식과 정리를 취하는 순간까지 밀착해서 담지만, 무엇보다 이목을 사로잡는 건 장렬한 투우 시합 현장이다. 영화는 그저 차례로 안드레스의 경기를 중계하듯 보여줄 뿐이다. 정말 그게 전부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면 시선은 점점 붙박이가 되고 만다. 실로 기이한 체험이다. 투우사는 황소와 딱 붙어 근접한 채, 계속 소를 도발하며 목숨 건 도박을 벌인다. 경기장을 메운 관중은 환호와 야유를 뒤섞어 함성을 지르다 문득 정적에 잠기곤 한다. 카메라는 그 침묵의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해 화면에 비춘다. 적막이 끊어지는 찰나에 생과 사가 결정된다. 곧이어 절규하듯 외치는 관중과 참던 숨을 토하는 투우사, 그리고 나자빠진 야수가 눈에 들어온다. 안드레스는 '마타도르'다. 투우사는 일대 일로 황소와 대적할 수 없다. 소에 못지않게 고도로 훈련된 말에 탄 '피카도르(Picador)', 몰이꾼 역할을 맡은 '반데리예로(Banderillero)'가 손에 쥔 창과 작살로 연거푸 소를 공격해 힘을 빼놓으면 마타도르는 붉은 천으로 지친 소를 도발하며 대치한다. 최대한 바싹 붙어 흥분한 소를 솜씨 좋게 피하며 정면 대결을 유지한다. 마침내 황소가 허점을 보이면 예리한 검으로 일격에 목덜미를 공격해 쓰러뜨리는 주역이다. 생사의 경계에서 도파민 중독의 극한으로 향하다 하지만 작품 속 안드레스는 투우계의 슈퍼스타임에도 명성이나 인기에 연연하기보단, 어떤 제례를 치르듯 투우 행위 자체에 몰두한다. 그는 철두철미하게 사전에 준비하면서도 승부가 결착이 나면 만신창이 몸을 간신히 수습한 다음, 돌아갈 밴 안에서 즉석 평가를 놓치지 않는다. 황소와 목숨 건 대결을 펼친 결산과 분석은 시합의 연장이자 확장으로 느껴질 만큼 자연스런 일부로 그려진다. 그에겐 단지 인기를 넘어 생사가 오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3회의 시합은 다른 단면으로 화면에 담긴다. 첫 번째는 정석적인 투우 경기다. 투우가 실제로 얼마나 장시간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하는지, 대체 저만큼 바짝 붙어 흥분한 소의 씩씩대는 콧소리와 단말마의 신음까지 바로 곁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로 처음 확인할 이가 적지 않을 테다. 투우란 이런 것이라는 듯 한 번의 경기가 요약본처럼 작동하는 셈. 그런데 이걸 두 번 더 답습한다면 뭐 볼 게 더 남아 있을까 싶을 테다. 두 번째 시합에선 아까 능수능란하게 황소를 요리하던 안드레스에게 시련이 닥친다. 말로만 듣던 상황, 투우사가 시합 중 소에게 들이받혀 중상을 입거나 죽을 수 있음을 이번 경기를 보고 나면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4년간 고도로 관리되고 엄중하게 선발된 황소라면 행동 패턴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 만일을 대비해 예비 선수 용도로 다른 황소도 대기중이다. 수백 년 역사를 가진 스페인의 국기 스포츠는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그러나 이번엔 안드레스의 오랜 경력에도 위기가 닥칠 뻔한다. 그는 '좋은 소'가 아니라며 적수에 대해 썩 만족하지 못한다는 뉘앙스를 드러낸다. 변칙 행동으로 소의 무시무시한 뿔에 부딪히고 쓰러져 자칫 밟혀 죽거나 뿔에 찍혀 목숨까지 위태로울 위기를 안드레스는 동료들의 긴급 조력과 자신의 숙련도로 간신히 벗어난다. 하지만 의상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소와 자신의 피가 뒤범벅된 피투성이 상태다. 그러나 기권이나 휴식은 없다. 관중은 열광한다. 고대 로마 콜로세움의 재현, 그 압도적 스펙터클 속으로 전체 내용보기
생활비를 주지 않는 남편이 외도를 저지르고 시부모 앞에서 목까지 졸랐다는 아내 주장이 전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내아결'(내 아들과의 결혼을 제발 깨지 말아 줘)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이들 부부는 시어머니가 사연을 직접 신청해 출연하게 됐다. 아내가 이혼 의사를 처음 밝혔을 때 시어머니는 아들 편을 들었지만, 지금은 며느리 편을 들고 있다고 했다. 시어머니는 아내가 생활비 문제로 고민을 털어놓자 며느리 고충을 이해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부부는 생활비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남편은 "아이에게 들어가는 건 같이 부담하는데 개인적인 건 알아서 따로 관리한다"며 "그게 평화롭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선의 사랑꾼' 박영진이 개그 코너 캐릭터로 오해를 받았던 경험을 전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개그맨 동기 양상국과 박영진의 만남이 담겼다. 이날 박영진이 최근 비호감 발언과 무례한 태도로 논란에 휩싸인 양상국을 걱정하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박영진은 "대중들이 불편하다고 하면 그게 정답이다"라고
'너의 이름은', '최애의 아이'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콘텐츠 기업 '가도카와'의 실적이 반토막 났다. 가도카와는 출판 만화부터 애니메이션, 인터넷 콘텐츠까지 종합적으로 다루는 일본 대표 콘텐츠 기업이다. 가도카와 실적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장르 편중 현상이 꼽힌다. 2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가도카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40억엔(약 379억원)으로 전년(89억엔, 약 841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애니메이션 등 전반적인 콘텐츠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캐시카우였던 출판 사업 영업이익이 2024년 32억엔(약 303억원)에서 지난해 95억원의 적자로 돌아선 여파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