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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하루 한 갑 피운 74세 미국인 "검진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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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40년 가까이 매일 담배를 피워온 미국의 한 74세 남성이 폐암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해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의료센터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데니스 슈미트 씨는 10대 때부터 흡연을 시작해 거의 40년간 매일 멘톨 담배 한 갑을 피워왔다.

여러 차례 금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그는 2007년 흡연 욕구를 줄여주는 처방약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담배를 끊는 데 성공했다.

의료 종사자로 오래 일해왔음에도 슈미트 씨는 자신이 폐암 검진 대상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미국 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이미 2013년부터 흡연자와 과거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폐암 검진을 권고해왔다.

그는 "담배를 끊은 지 오래돼 이제 안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환점은 2021년 찾아왔다. 연례 메디케어 건강검진에서 주치의가 폐암 검진용 CT 촬영 의향을 물었고 슈미트 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며칠 뒤 환자 포털에 올라온 결과는 선암 진단이었다.

흡연율이 크게 줄었음에도 폐암은 여전히 미국 내 암 사망 원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예상 사망자는 12만5000명으로, 대장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사망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그런데도 2024년 기준 폐암 검진 대상자 중 권장 연간 검진을 제때 받은 비율은 4분의 1에 그쳤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라이엄의 흉부외과 전문의 치푸 제프리 양 박사는 "폐암의 치명률을 감안하면 이는 참담할 정도로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조차 정기 검진율은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검진의 효과는 이미 여러 연구로 입증됐다. 2011년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는 저선량 CT를 이용한 연간 검진이 기존 흉부 엑스레이보다 폐암 사망률을 20%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9년 이탈리아 연구진의 후속 조사에서는 6년간 검진받은 환자의 폐암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39% 낮았다.

초기 단계에서 발견된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80%에 달하지만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치료 접근성 문제도 남아 있다. 다트머스 보건정책·임상실무연구소의 스티븐 월로신 박사는 "검진으로 발견된 환자를 치료로 이어가지 못하면 사망률을 낮추겠다는 공중보건 목표는 달성될 수 없다"고 말했다.

슈미트 씨의 경우는 검진과 치료가 제대로 맞물린 사례다. 2021년 발견된 종괴는 1기 폐암으로 확인돼 로봇 수술로 오른쪽 폐 상엽을 절제했다. 이후 매년 추적 검진을 받아온 그는 2025년 검진에서 하엽의 작은 결절을 추가로 발견해 다시 수술로 제거했다.

현재 슈미트 씨는 3년 과정의 표적 항암제를 매일 복용하며 정기 검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검진과 치료가 금연의 효과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월로신 박사는 "금연 기간이 길수록 위험은 낮아지지만, 위험이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oney011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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