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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이랑 연봉이 똑같다니. 말 되냐"…7년차 직장인의 허탈한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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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강건우 인턴기자 = 자신보다 입사 3년 늦은 후임과 연봉이 같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후임이 저랑 연봉이 똑같아요.. 이게 말이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콘텐츠 마케팅 직군에서 일한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어제 후임 자리에서 자료 찾다가 키보드 밑에 종이가 삐져나와 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연봉계약서였다"고 적었다.

A씨는 "안 봤어야 했는데 숫자가 보이니까 눈이 가더라"며 "맨 앞 두자리 보고 나니까 뇌가 멈췄다. 저랑 똑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자신이 후임보다 3년 먼저 입사했고, 야근도 더 많이 했으며, 지난해에는 팀 내 가장 큰 프로젝트를 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후임이 못한다는 게 아니다. 애가 싹싹하고 저랑 같이 일 잘했다"며 후임의 역량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회사는 저랑 후임을 같은 값으로 보고 있는 게 말이 되는지, 제 3년이 그냥 없는 거구나 싶어서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본인은 7년차, 후임은 4년차라고 밝혔다.

A씨는 "얼마 전 연봉인상 시즌 때 저는 제시해주시는 대로 받았다"며 "후임은 뭘 따로 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할 의욕이 하나도 안 생긴다"며 "지금까지는 나름 열정적인 직원이었다고 자부했는데 이제 뭘 보고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직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창을 껐다고도 했다.

A씨는 "남의 계약서 본 것도 잘못이고, 그거 가지고 화내는 것도 웃기는 거 알아서 어디 가서 말 못할 주제라 여기 올려본다"며 "후임 얼굴 보는데 이상하게 미안하긴 했다. 걔가 잘못한 게 하나도 없고 몰래 본 거긴 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협상 때 말해도 되나요? 본 걸 말할 수도 없고.. 마음이 착잡한 제가 이상한건지, 연차 차이 상관없이 원래 이런 건가요?"라고 물었다.

한 이용자는 댓글을 통해 "협상하더라도 후임 연봉 얘기는 언급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며 "계약서 관리 못한 후임 문제도 있고, 단순 비교로 더 받아야 한다는 주장보다는 자체적으로 연봉 인상 근거를 제시하시는 게 훨씬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옛날에 직원들 연봉 협상할 때 평균 12% 인상률을 정해놓고 일부 더하고 빼서 뺀 것을 갖고 더 줄 사람들을 정했다"며 "병역특례로 들어온 직원에게는 연봉을 낮게 책정하기도 했다"고 자신이 겪은 사례를 전했다.

변호사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이건 이직이 정답"이라며 "회사에서 내 가치를 이미 저평가하고 있다는 걸 안 뒤에는 의욕도 효율도 계속 안 나오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너무 고민하지 말고 빠르게 이직처를 찾아보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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