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열린 '코리아 포럼 2026' … K웨이브를 넘어 K이니셔티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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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K-이니셔티브의 현지화와 글로벌 확산을 모색했던 첫 포럼에 이어,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다루는 두 번째 '코리아 포럼 2026(Korea Forum 2026)'이 영국 현지 시각 29일 런던 왕립예술학회(RSA) 그레이트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과 주영한국문화원(원장 박효건)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소프트파워를 넘어: K-웨이브에서 K-이니셔티브(Initiative)로'라는 슬로건 아래 현지 주요 인사 및 한영 문화·산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포럼이 열린 RSA의 '그레이트 룸(The Great Room)'은 18세기 후반 아일랜드 출신 화가 제임스 배리(James Barry)가 그린 대형 벽화 연작 '인간 지식과 문화의 진보(The Progress of Human Knowledge and Culture)'로 둘러싸인 유서 깊은 공간이다. 인류가 야만에서 벗어나 농업, 과학, 예술의 발전을 거쳐 문명화를 이루고 마침내 사회적 번영에 이르는 거대한 서사를 담은 이 그림은 단순한 한류 전파를 뛰어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는 이번 포럼의 취지와 절묘하게 맞물리며 현장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흥종 주영 한국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압축 성장을 통해 역동성과 속도, 뛰어난 적응력을 증명해 왔으며, 영국은 오랜 역사적 지속성과 깊이 있는 제도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으며, "양국의 이러한 관점과 경험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인 만큼, 오늘날 전 세계가 마주한 깊은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한영 양국이 더 강력하고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 세션에서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유영진 교수는 한국과 유럽이 주도해야 할 '인간 중심의 AI' 비전을 제시했다. 유 교수는 "한국 특유의 대담한 기업가 정신과 유럽의 철저한 인간 존엄성 및 제도적 가치가 결합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효율성만 높이는 기술을 넘어 인간의 능력을 본질적으로 확장시킴으로써, 인류의 삶을 더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드는 패러다임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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