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테러 자작극' 정이한 구속 송치 "성실히 재판 받겠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음료 테러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6일 오전 위계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정이한 전 후보와 헬스트레이너 A(30대·남)씨를 구속 송치했다.
동래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정 전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차량에 올랐다.
정 전 후보는 구속 당시 입었던 정장을 입고 흰 마스크를 쓴 채 오전 9시 50분쯤 검찰에 도착했다.
그는 자백하고도 왜 사퇴하지 않았는지, 개혁신당에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렸는지, 금전적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수사와 재판을 받겠다"는 답변만 남겼다.
정 전 후보보다 먼저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A씨는 얼굴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선거 유세 중 벌어진 '음료 테러'를 사전에 공모해 자작극으로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정 전 후보는 병원에서 뇌진탕과 근좌장 진단을 받은 후 피해자 행세를 하며 선거운동을 이어갔고, 경찰에 A씨에 대한 선처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10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선거에 유리할 목적으로 자작극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후보는 선거 보름 전인 5월 18일 범행을 시인하고도 후보직을 유지한 채 선거를 완주해 논란을 빚었다.
경찰은 지난 8일 이들을 구속한 후 이들 사이에 금전적 대가가 오갔는지와 추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수사했지만, 현재까지 새롭게 밝혀낸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정 전 후보 부친 계열사 직원의 선거운동 동원 의혹과 계열사 병원의 진단서 발급 과정에서의 의료법 위반 여부, 정 전 후보와 관련된 여론조사 기관의 공정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전 거래 등 추가 혐의는 입증하지 못했다. 공범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긴밀하게 협력해 관련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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