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시상식 꼴불견…우승 세리머니 꼽사리에 야유
ONP 요약
축구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이겨서 16년 만에 우승했어요. 미국에서 열린 경기에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가 직접 가자 관객들이 야유를 했고, 우승팀을 축하하는 시상식에서도 또 야유가 나와서 논란이 생겼어요.
진보 성향:대통령의 야부 — 개최국 지도자가 경기와 시상식에서 반복적 야유를 받으며 스포츠 행사를 자신의 정치 무대로 삼았다고 비판.
보수 성향:국제기구의 특별 대우 — FIFA 회장이 개최국 대통령에게 과도한 우대를 제공하면서 스포츠의 중립성을 훼손했다고 지적.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클럽 월드컵에 이어 월드컵 결승 시상식에서도 야유를 받은 것은 물론 돌출 행동으로 비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르헨티나-스페인의 결승을 관전했다. 연장 끝에 1-0으로 이긴 스페인의 우승으로 경기가 끝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시상식에도 나섰다.
시상식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그라운드로 들어서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 시상식과 판박이였다. 당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결승을 관전한 뒤 시상식에 나섰는데 야유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식 단상에 올라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리오넬 메시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이후 19살 신성 라민 야말 등 스페인 선수들에게도 우승 메달을 수여했다.
문제는 트로피 수여식 다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월드컵을 함께 들어 이동한 뒤 스페인 주장 로드리에게 전달했다. 로드리와 악수를 나눈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대화했고, 이후 선수단 왼쪽에 자리를 잡았다. 선수들이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쳐야 할 순간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인판티노 회장이 선수단 오른편에 있다가 뛰어와 트럼프 대통령을 잡아 끌었다. 온전히 스포트라이트를 선수단이 받아야 할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끝내 물러나지 않았다. 둘이 옥신각신하는 사이 로드리가 트로피를 하늘로 치켜세웠고, 동시에 스페인 선수단은 환호성을 지르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 순간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 쪽을 응시하며 박수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대 하이라이트 장면 한 켠에 고스란히 잡혀 특유의 미디어 노출 의도가 먹힌 셈이었다.
지난해 7월 클럽 월드컵 결승 시상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시상대에 머물러 관중의 야유와 우승팀 첼시 선수단에 대한 주목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다. 자국 선수의 퇴장으로 인한 출장 정지 징계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고를 요청해 결국 관철되는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2038년 대회는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하고 미국과 중국이 유치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도를 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행동에 FIFA도 속수무책이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징계 유예 논란에 FIFA의 독립적 결정이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인정했다. 시상식에서도 끝내 자리를 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제지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 예상 수익에 대해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150억 달러(약 22조3500억 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11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월드컵 사상 최초 하프 타임 공연까지 미국의 상업주의와 결합된 대회라 가능했다는 평가다. FIFA도 못 말리는 트럼프 대통령인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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