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충돌에 국제유가 급등…브렌트유 90달러 돌파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일제히 폭등했다.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글로벌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결국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2분 기준,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2% 급등한 배럴당 90.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6월 1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 역시 3.10% 오른 배럴당 85.05달러를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유가 폭등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은 영향이다. 최근 이란이 글로벌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미국이 전격적인 공습으로 맞받았고, 이란이 다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하면서 양국이 맺었던 기존 휴전 합의는 사실상 전면 파기됐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직접적인 교전으로 인해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길목인 만큼, 이 지역의 봉쇄가 길어질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이 같은 원유 공급망 불안 심리가 지속된다면,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 전반을 다시 자극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을 높이는 등 하반기 세계 경제 성장에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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