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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잡아야 당권 잡는다…당대표 주자들, 부산으로 몰렸다

노컷뉴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선거가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전개되면서 부산·울산·경남(PK)이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19일 부산을 찾아 권리당원과 소통에 나섰고, 정청래 후보는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상징성을 앞세우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당권 주자들이 저마다 민주당의 정통성과 계승성을 강조하면서 PK 표심 확보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친노·친문 본산 PK로 향한 당권 주자들김민석 후보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한 뒤 오후 부산으로 이동해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권리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이 대통령과의 정치적 연결성을 부각하며 당심 결집에 공을 들였다.

안동시의회 방문에서는 민주당 소속 이재갑 안동시의회 의장이 "(김 전) 총리님이 민주당의 척박한 토양에 무엇을 심으시면 잘되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김 후보는 "씨앗은 이미 대통령이 심으셨고, 저는 물을 보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에게 PK는 반드시 넘어야 할 지역으로 꼽힌다. 친노·친문 성향이 강한 PK 지역에서는 과거 '후단협 사태'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등을 둘러싼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함께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사모를 비롯한 모든 분께 다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영길 후보 역시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원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PK 공략에 나섰다.

그는 방명록에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민주당 적통' 경쟁…PK가 캐스팅보트이번 당권 경쟁에서는 후보들이 저마다 민주당의 정치적 계보를 강조하며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송 후보는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자신을 민주당의 적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혈한 젊은 피 1호가 송영길이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당시 노무현을 지지하는 세력을 포괄해 증축하자고 제안했지만 유시민 작가가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까지 한 길을 걸어온 자신이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을 찾지는 않았지만 정청래 후보도 같은 날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배우자 김정옥 여사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히며 정치적 계승성을 부각했다.

그는 "이해찬 정신으로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민주당을 더욱 개혁적인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친노·친문의 정치적 기반이 강한 PK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당권 주자들이 부산과 봉하마을을 잇달아 찾으며 당심 확보에 나선 것도 이러한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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