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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올스타에 1군 데뷔전 승리까지…육성선수 출신 김백산 "포기하지 않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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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우완 영건 김백산에게 2026년 여름은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되고 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 퓨처스 올스타에 뽑혔고, 육성선수 출신으로 1군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백산은 "꿈만 같고 기분이 좋다. 잘 키워주신 모리야마 료지 퓨처스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긴장이 많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이나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1군에서 2군에 내려오는 형들을 보며 많이 느끼고 포기하지 않은 덕에 이런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강릉고, 부산과학기술대를 거쳐 2025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김백산은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불펜으로 2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37의 성적을 냈다.

올해에는 퓨처스리그 20경기에 나서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작성, 성장세를 자랑했다. 5월 중순부터 선발로 기회를 얻은 김백산은 6월에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이닝을 던지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눈도장을 찍은 김백산은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고, 인상깊은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김백산은 5⅔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4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성의 6-1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김백산은 데뷔전에서 승리까지 품에 안았다.

육성선수 출신 선수가 1군 데뷔전에서 승리를 수확한 것은 한화 이글스 박준영(5월 10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선수들이 모인 것을 보니 긴장된다는 김백산은 1군 데뷔전을 떠올리더니 "그때는 정말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떨렸다. 확실히 1군 타자들은 다르더라. 몰리는 공이 있으면 무조건 배트가 나왔다"며 "평생 한 번 올 기회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후회없이 던지자고 생각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 꿈만 꿨는데, 1군 데뷔전에서 잘 던지고 여기까지 오게 돼 하루하루 행복하다"며 "정식 선수로 전환되는 것이 첫 목표였는데 1군 데뷔전을 치르고 승리 투수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으로부터 '멋있었다'는 말을 들었다는 김백산은 "심금을 울리는 말이었다. 현실감이 떨어지더라"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서도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갔다"고 떠올렸다.

김백산의 호투는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다.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후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백산이의 투구가 큰 영감을 줬다"고 했다.

김백산은 "나의 롤모델인 (원)태인이 형을 TV로만 보다가 직접 봤을 때 너무 좋았다. 태인이 형 때문에 고등학교, 대학교 때 등 번호를 다 18번을 달았다"며 "항상 태인이 형에게 내가 던지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번에 잘 보여준 것 같아 너무 좋다"고 '팬심'을 한껏 드러냈다.

그러더니 "실물로 보니 더 잘생기셨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성공적인 데뷔전 직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 김백산은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지면 더 좋은 투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백산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1군 데뷔전 후 2군에 갔을 때 아쉽지 않았다"며 "다시 기회가 올 지 모르지만, 기회가 온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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