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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사람도 가축도 쓰러져…충북 곳곳 폭염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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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물러간 충북에 이번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찌는 듯한 더위에 수해 복구는 더디기만 한 데다, 온열질환 등 각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200㎜에 달하는 장맛비가 쏟아져 쑥대밭이 된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석화리의 한 토마토 농가.

애지중지 키운 토마토 하나라도 건지려 이른 아침부터 진흙더미를 걷어내 보지만 찌는 듯한 더위에 좀처럼 손을 대기 어려운 실정이다.

농장주 이현명(65)씨는 "물이 차면서 토마토 뿌리가 모두 썩어 수확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며 "무더위까지 겹쳐 농장에 들어가 작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장마 전선이 물러간 뒤 13일 현재 도내 전 지역은 그야말로 찜통을 방불케 하고 있다.

도내 전역에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인 데다 청주와 충주, 괴산, 영동, 옥천, 제천, 음성지역까지 폭염경보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청주지역에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열대야주의보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내려지는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별 최고기온은 청주 청남대 36.4도를 비롯해 △괴산 철성 36.2도 △옥천 36.0도 △영동 35.9도 △충주 35.6도 △제천 수산 35.6도 △음성 35.4도 △진천 34.8도 △증평 34.6도 △단양 34.3도 △보은 33.8도 등이다.

온열질환자와 가축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충북도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12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32명이다. 전날 하루 동안에만 무려 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열탈진 23명, 열사병 6명, 열경련 2명, 열실신 1명 등이다.

나이대는 60대 9명, 70대 이상 6명, 30대 6명, 50대 4명, 20대 3명, 40대와 10대 각각 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도내 가축 피해는 닭 1100마리, 돼지 15마리 등 모두 1115마리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분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며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야외 작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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