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희생은 없다" 태안군, 발전공기업 본사 유치 총력전 선언

정부의 발전공기업 통폐합 논의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충남 태안군이 마침내 '생존을 건 총력전'을 선언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사회단체, 노동계, 소상공인, 이장단까지 한자리에 모여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태안 유치를 위한 범군민 공동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단순한 유치 선언이 아니다. 국가 에너지 정책의 최대 피해지역인 태안이 "더 이상의 희생은 없다"며 정부를 향해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의 책임을 요구한 첫 공식 선언이자, 태안의 미래를 좌우할 총력 대응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15일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태안군의회, 태안군개발위원회, 태안화력폐쇄대책위원회, 태안군소상공인연합회, 태안군이장단협의회, 태안군공무원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가칭)발전5사통합본사태안유치범군민추진위원회(공동대표 문필수·이복환, 아래 통합본사유치위)'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태안 유치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범군민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통합 본사를 태안에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김영인 태안군의회 의장과 이복환 태안군개발위원장, 문필수 태안화력폐쇄대책위원장, 이기용 태안군소상공인연합회장, 문인홍 태안군이장단협의회장, 김미숙 태안군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함께 참석해 민·관·정이 하나 된 모습을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정의로운 전환인가, 또 다른 희생인가"
윤희신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무탄소 에너지전환 정책과 발전5사 통폐합 논의가 친환경 미래를 위한 정책일 수는 있지만, 태안군민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일방적 희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평생 국가 전력 공급을 위해 미세먼지와 환경 규제를 감내해 온 태안군민들에게는 당장 내일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희생 강요이자 사형선고와 다름없다"며 "정부가 말하는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실제로 태안은 전국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이다. 지난해 1호기가 폐지된 데 이어 오는 2037년까지 2~8호기가 순차적으로 폐쇄되고, 9·10호기마저 조기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 달리 이를 대체할 신규 발전소는 단 한 기도 계획돼 있지 않다. 여기에 한국서부발전 본사까지 통합 과정에서 이전될 경우 태안은 석탄화력 대규모 폐지, 대체 발전소 부재, 공기업 본사 이전이라는 전국 유례없는 '삼중고'를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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