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놓인 이주배경 청소년... 경남 전문가들 "지역사회 중심 통합 거버넌스 절실"

"학교에 왔는데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가지고 한 마디도 못하고 밥도 한 끼 못 먹고 물 마시고 있는 걸 갖다가 6시간, 8시간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친구들이 도와주고 학교 선생님들이 도와준다고 해도 실제로 이 아이들의 정서적 지지가 그 안에서 받지 못한다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온유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장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지원해야 할까. 지난 7일, 경상남도가족센터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다룬 2026 경남 가족정책포럼 '인구절벽시대 이주배경 청소년의 성장을 위한 가족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개최했다. 국립창원대학교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교사·연구위원·유관 기관장 등 전문가 6인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전국 실태·경남 현황 진단한 주제발표..."지역사회 중심 정책 필요" 한 목소리
1부 주제발표에서는 양계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이 '인구절벽시대 이주배경 청소년의 성장을 위한 가족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이혜림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이 '경남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 실태와 지원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먼저 양계민 본부장은 이주배경청소년의 성장을 위한 정책 방향 전반을 제시했다. 양 본부장은 이주배경청소년의 정의, 규모, 실태 등을 설명한 데 이어 "외국국적자가 이른 시간 내 자신의 국가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는 사회 통념과 달리 이들의 한국거주 의사는 크게 앞선다"면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양 본부장이 연구책임자로 참여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21 이주배경청소년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거나 국적이 없는 이주배경 청소년 1315명 가운데 응답자의 58.4%(768명)가 '앞으로 한국에 계속 살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잘 모르겠다'는 34.9%(459명)였으며, '아니오'는 6.84%(90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필요성을 토대로 양 본부장은 "유형별·개인별 특성의 차이를 고려한 구체적·다각적 지원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라며 맞춤형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어, 기술교육, 고등교육 등 이들의 자립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각적 역량강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며 교육 등 부모 역량 강화, 지자체·가족센터·학교 등 지역 중심의 이주배경청소년 정책 추진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이혜림 연구위원은 경남 내 이주배경 청소년 현황 및 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자체 면접조사 결과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이주경로, 체류조건 등으로 집단 내 이질성이 높게 나타나지만 ▲ 한국어와 학습의 이중 부담 ▲ 학교생활과 진로 이행의 어려움 ▲ 가족생활의 불안정과 돌봄 공백 ▲ 지역사회 자원 이용 경험 부족 등에서 공통적인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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