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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10년 뒤 철도'는 희망고문... 시민이 먼저 체감하는 변화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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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10년 뒤 철도'는 희망고문... 시민이 먼저 체감하는 변화 만들 것"

"'GTX를 만들겠다', '철도를 놓겠다'는 이야기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만 이야기하면 시민들에게는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다."

민선9기 출범 열흘을 맞은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지난 10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거창한 청사진보다 시민들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먼저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통 혁신도, 경제 활성화도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나눠 하나씩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경선 시장이 가장 먼저 예로 든 것도 거대한 철도망이 아니라 장항IC 일대 교통체계 개선이었다. 좌회전 신호 하나와 도로 구조만 바꿔도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 부서 간 칸막이 때문에 수개월씩 지연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고 진단했다.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면 답이 나온다"는 그의 말은 민선9기 시정의 또 다른 키워드인 '협업 행정'과도 맞닿아 있다.

민경선 시장은 정치인과 행정가의 차이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도의원 시절에는 문제를 지적하는 역할이었다면, 지금은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최종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것이다. 그는 "과거의 옷을 벗고 기관장과 시장에 맞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4년 뒤에는 '일 잘한 시장', '베드타운의 오명을 벗기는 데 가장 큰 성과를 낸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보기]

[인터뷰 ①] 민경선 "DJ가 IMF 위기 극복 구상했던 그곳... 지금 고양도 '골든타임'"

다음은 민경선 시장과의 일문일답.

"철도만 말하면 희망고문... 시민이 먼저 체감하는 변화부터"

- 교통은 고양시 최대 현안이다. 시민들이 체감할 변화는 무엇인가.

"시민들이 지금 당장 불편한 것이 교통이다. 철도를 10년 안에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만 이야기하면 시민들에게는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단기 과제와 중기 과제, 장기 과제를 나눠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장항IC에서 호수로로 들어오는 좌회전 구간이 있다. 평일 낮에도 많이 밀리고 퇴근시간에는 줄이 길게 선다. 현장을 가서 보니 좌회전 신호를 하나 더 주는 것만으로도 퇴근 시간을 10~20분 줄일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처음에는 담당 부서에서 용도 변경 때문에 6개월 이상 걸린다고 했다. 그런데 공원관리 부서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 보니 보도를 산책로 형태로 조정하면 용도 변경 없이 3개월 안에도 가능하다는 답이 나왔다. 저는 이런 것이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해결책이 나온다."

- AI와 항공우주, 게임산업 같은 공약은 장기 과제로 보이기도 한다.

"장기 과제이면서 동시에 단기 과제다. 백석 업무빌딩에는 항공우주 산학융합캠퍼스가 올해 안에도 들어올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 대표 민간 우주기업인 이노스페이스도 고양으로 오기로 했다. 드론 분야 선도기업과도 긍정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기업 하나가 들어오면 관련 기업들도 함께 들어오고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결국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일자리에 목숨을 걸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고양이 더 이상 베드타운이 아니라 일자리가 있는 자족도시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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