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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대한 미안함에서 출발한 생태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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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대한 미안함에서 출발한 생태관광"

제주에서 나고 자라며 어릴 때부터 유독 자연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어릴 때 소꿉놀이로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웠고, 자연에 대한 미안함으로 '생태관광'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사람, 바로 '제주생태관광협회'의 고제량 대표입니다.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더 나은 지역주민의 삶에 기여하는 방식의 관광에 몰두하는 고제량 대표를 지난 7월 초 제주 함덕 바다 앞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 제주에서 나고 자란 분으로 알고 있는데 어릴 때 주로 무엇을 하며 놀았는지 기억나는 게 있으신가요?

"어린 시절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재미있었던 것은 소꿉장난이죠. 아무것도 없는 마당에서 돌조각이나 항아리 깨진 조각 그리고 풀 이런 것들을 가지고 상도 차려내고 꽃 장식도 하고 이러면서 조그마한 나의 공간을 꾸리며 살았어요. 그 소꿉장난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현재 주소로는 이도 이동인데, 제가 1966년생이니까 거기는 아주 산골이었어요. 주변에 인가도 없고요. 저희 아버지가 젊으셨을 때 가족을 모두 데리고 그 산골에 자그마한 땅을 사가지고 들어갔고 저는 거기서 태어났어요. 부모님이 과수원을 하면서 살았는데 그곳이 얼마나 산골이냐 하면 전기, 수도가 저 중학생이 되어서야 들어왔어요. 전화는 제가 대학생 때 들어왔고요."

- 지금은 번화가인 이도 이동이 그렇게 시골이었다니 놀랍네요. 아무것도 없는 마당에서 주변에 보이는 온갖 것들이 친구가 되었겠어요.

"유일한 친구였던 동생, 그리고 한참 떨어진 동네에 있는 친구들과 소꿉놀이 하면서 놀았죠. 그런데 그 당시 놀았던 경험이 지금 제게 엄청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제가 어떻게 하면 환경교육을 잘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인데 사실은 소꿉놀이가 가장 잘 맞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꿉놀이는 식물 관찰을 잘해야 하거든요. 이게 사과와 닮았는지 배와 닮았는지, 아니면 그릇으로 쓸 수 있는지 식탁보로 쓸 수 있는지를 다 살펴야 해요. 식물을 잘 관찰하고 만져보니 촉감도 알게 되고, 흙을 만지면서 흙으로 밥도 짓고, 열매와 함께 상을 차리고 했기 때문에 자연에 있는 것들을 상세히 살폈던 기억이 있어요."

- 제량님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깊이 연결되어 있는 거네요. 이제 제량님이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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