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 사랑하는 혼네 "거대한 노래방 같았던 공연"
"한국에서 (저희) 공연이 처음으로 매진됐어요.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했던 공연에서는 떼창(다 같이 노래하는 것)하는 문화를 처음 봐서 그 경험이 너무 재미있었고요. 스태프분 한 분이 가사를 (화면에) 띄우고 넘기는 걸 하면서 큰 규모의 노래방같이 (공연이) 진행돼서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요. 여러 번 방문해서 친숙하고요. 오늘도 '몇 년 전에 왔었는데 또 왔네요?' 하고 알아보는 일이 있어서 친숙한 기분입니다." (제임스)
앤디 클러터벅(메인 보컬), 제임스 해처(신시사이저)로 이루어진 얼터너티브 팝 듀오 혼네(HONNE)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첫 컴필레이션 앨범 '혼네 - 10'(HONNE — 10) 발매 기념 리스닝 파티와 기자간담회를 14일 저녁 개최해 취재진을 만났다.
이번 앨범에는 2014년 낸 데뷔곡 '웜 온 어 콜드 나이트'(Warm On A Cold Night)를 시작으로 '섬원 댓 러브스 유'(Someone That Loves You) '잇 에인트 우롱 러빙 유'(It Ain't Wrong Loving You) '더 나이트'(The Night) '굿 투게더'(Good Together) '쓰리에이엠'(3am) '미 앤 유'(Me & You) '데이 원'(Day 1) '필스 소 굿'(Feels So Good) '306' '로케이션 언노운'(Location Unknown) '크라잉 오버 유'(Crying Over You)까지 총 12곡이 실렸다.
제임스는 "올해가 '웜 온 어 콜드 나이트' 나온 지 10주년이라서 처음 나온 싱글을 포함해 여러 곡 재작업했고,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서 기존 곡들과 좀 다른 분위기를 담은 앨범이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곡 중 12곡을 어떻게 엄선했을까. "사실 정말로 어려웠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은 앤디는 "첫 번째로 나온 앨범 위주로 편곡하다가 그사이 나온 곡이 되게 많고, 그 이후 나온 앨범도 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기준은 멤버들이 좋아하는 곡, 특별한 경험이 있는 곡 등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어쿠스틱 편곡 이유로, 제임스는 "팬분들이 결혼 같은 경사가 있을 때 (저희) 곡을 사용하고 싶은데 어쿠스틱 버전으로 보내줄 수 있는지 메시지 등 요청을 많이 받았다. 믹스 안 된 버전을 보내주기도 했고, 팬분들이 그런 요청을 하는 게 사랑스럽고 귀엽기도 해서 선뜻 다 보내줬다. 이번 앨범도 '어쿠스틱으로 해 보자' 하는 데 그런 배경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앤디는 "'웜 온 어 콜드 나이트'는 다르게 여러 버전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어쿠스틱으로 나온 건 없었다. 공연할 때도 어쿠스틱 버전으로 했을 때 팬분들 반응이 좋아서 다른 곡들도 그렇게 했다"라고 전했다. 수록곡 중 좋아하는 곡을 골라달라는 요청에 앤디는 '굿 투게더'를, 제임스는 '웜 온 어 콜드 나이트'를 각각 꼽았다.
단독 공연을 처음으로 매진시켰다는 남다른 추억을 선물한 한국. 혼네도 그에 화답하듯 꾸준히 한국을 찾았고, '혼네 - 10' 앨범 발매를 맞아 올해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앤디는 "10년 전에 런던에서 음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인기가 많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한국 공연이) 첫 번째로 매진시킨 공연이라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후로도 (한국 팬들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한국에 와 줘!'(Come to Korea)라는 답글을 많이 남겨서 '아, 우리 인제 거길(한국을) 가 봐도 되겠다'라고 생각했고 공연 티켓 오픈하자마자 몇 분 만에 매진돼서 그게 너무 특별한 경험이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한국과, 한국 공연이 되게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라고 부연했다.
한국 뮤지션과 협업한 경험도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알엠(RM)이 트위터(X)로 혼네에게 찬사를 보냈고, 이것이 인연이 돼 방탄소년단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에, 혼네는 서울 공연에 서로를 초대했다. 또한 RM의 솔로곡 '서울'(seoul)을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최근 눈여겨보는, 협업하고 싶은 가수로 혼네는 그룹 뉴진스(NewJeans)를 꼽았다.
신곡 발표 계획을 묻자, 앤디는 "멤버들이 개인사가 있었다. 제임스는 아기가 생겼고, 저도 바빴다. 투어 마치는 대로 스튜디오 돌아가서 이것저것 작업할 예정이고, 곡이 좀 정리가 되면 소식을 전하겠다"라고 밝혔다.
혼네는 "한국 사랑해!" "만나서 반가워요" "사랑해요" 등의 짧은 문장을 한국어로 구사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는 "저희 공연도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점 항상 감사하다. 이번 공연도 잘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총 12곡이 실린 혼네의 첫 컴필레이션 앨범 '혼네 - 10'은 지난달 15일 발매돼 국내외 음악 사이트와 혼네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6~18일 사흘 동안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 역시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라 그간의 공연과는 다를 거라고 제임스가 귀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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