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 카드 꺼낸 중앙일보…워크아웃 오늘 판가름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앙일보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10일 결정된다.
중앙일보가 대주주의 경영권 매각까지 포함한 자구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워크아웃이 개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한 금융채권자는 이날 1차 협의회에서 서면 결의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와 채권 행사 유예 여부를 결정한다.
협의회 안건은 △채권자협의회 구성 및 운영 △채권 행사 유예 대상과 유예 기간 △외부 회계법인 실사 및 기업 존속 능력 평가 등으로 알려졌다.
관련 법령에 따라 협의회 총 금융채권액의 4분의 3 이상을 보유한 채권자가 동의하면 채권 행사는 최장 3개월 유예된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회계법인 실사를 거쳐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하고, 채권단 동의를 받아 이를 이행하게 된다. 반면 워크아웃이 무산되면 중앙일보는 법원 기업회생 절차 등 다른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앞서 중앙일보는 중앙그룹 경영 위기 여파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자 지난달 19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중앙일보가 제출한 자구 계획에는 고강도 비용 절감과 영업현금흐름 개선, 보유 부동산 매각, 경영권 매각 등이 담겼다.
비용 절감 방안으로는 신규 채용 중단,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일부 임원 퇴임, 신문 발행 규모 축소, 비(非)필수 투자 집행 보류 등을 제시했다.
또 신문 광고와 아파트 엘리베이터 매체 '타운보드' 사업 확대, 옥외광고 등을 통해 수익원을 늘리고, 디지털 유료 구독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 구독자를 올해 7만명에서 2029년까지 14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통해 지난해 32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3년 뒤 4095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산 매각 계획도 포함됐다. 중앙일보는 100%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200억원, 충남 태안군 대지 약 25만평 등 토지 매각으로 330억원, 충남 천안 공장과 3개 거점 사무소 매각으로 134억원 등 총 664억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잠재 인수자와의 협의를 통해 기존 사주 일가의 경영권까지 넘기겠다는 계획도 자구안에 담았다.
중앙일보 최대 주주는 중앙홀딩스(지분율 64.73%)다. 중앙홀딩스 지분은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55.8%),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37.2%),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7.0%) 등 사주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1차 협의회 서면 결의 시한은 이날 자정이다. 그 전에 금융채권액 기준으로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채권자들에게 결과가 통보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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