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부터 e스포츠까지" 부산브랜드페스타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
부산에서 만들고 부산이 키워낸 브랜드들이 총출동하는 '2026 부산브랜드페스타'가 10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브랜드페스타에는 역대 최대인 187개 기업이 참여해 242개 부스를 차렸다. 식음료와 패션, 리빙, 관광까지 지역기업의 우수 제품과 기술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행사장에는 특별관 9곳이 들어섰다. 부산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기업들을 조명하는 '부산명문향토기업관'을 비롯해 '수산물직거래장터', '베이커리로드', '녹색제품관'이 올해 처음 문을 열었다. '부산사회적경제기업관'과 '동백상회관', '스타소상공인관', '부산관광기업관', '부산우수가구관'도 관람객을 맞았다.
특히, 올해 브랜드페스타는 민선 9기 부산시정이 추진하는 '민생 100일 비상조치'와 맞물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 넣는 대표 행사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에 이렇게 많은 브랜드가 있었다고?" 관람객 관심에 기업들도 화색이날 오전 벡스코에 마련된 부산브랜드페스타 전시장에는 문을 열기도 전에 관람객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개장과 동시에 전시장에서는 지역 대표 브랜드와 관람객 간 만남의 장이 펼쳐졌다.
부산 대표 커피 브랜드 '영커피' 부스 앞에는 경품 룰렛을 돌리려는 관람객들이 개장 직후부터 겹겹이 몰려들었다.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부터 중장년 관람객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았다.
빵지순례 명소로 꼽히는 '부산당'과 '라푀유', 해리단길 편집숍 '루프트맨션',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비건 레스토랑 '아르프' 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고, 국내 최초 지역 연고 e스포츠 구단 'BNK 피어엑스' 부스 앞에는 젊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캠핑용품 브랜드 '테블러'가 전시장 한복판에 꾸민 캠핑존은 이날 가장 붐빈 휴식처였다. 알록달록한 파라솔 아래 돗자리와 캠핑 테이블이 깔렸고, 시민들은 행사장에서 산 먹거리를 펼쳐 놓고 도심 속 피크닉을 즐겼다. 캠핑존에서는 행사 이튿날인 오는 11일에는 디제잉 공연도 열린다.
전시장을 둘러본 관람객들은 볼거리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관람객 방영애(61)씨는 "그동안 부산에서 하는 행사는 볼거리가 다양하지 않아 서울까지 가곤 했는데, 오늘은 정말 다양해서 너무 좋다"며 "몰랐던 기업과 제품을 알게 되고,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어간다"고 말했다.
처음 참가한 기업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 로컬 베이커리 '부산당'의 이찬희 본부장은 "처음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부산 브랜드를 이렇게 좋아하신다는 걸 알게 돼 책임감이 생겼다"며 "부산의 식재료를 더 발굴해 다양한 베이커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파는 자리 넘어 파는 길까지…"브랜드 알리고 판로 뚫는 기회"
행사 첫날에는 '민관 통합 지역상품 구매상담회'가 함께 열렸다. 공공조달시장과 민간 유통망을 아우르는 통합 판로 지원을 통해 기업의 실질적인 거래처 발굴까지 이어주려는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함께해 온 지역 공공기관 구매상담회에 더해,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협력한 소상공인 유통 플랫폼 MD 상담회와 중소기업 마케팅 구매상담회, 소모성 자재 구매상담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상담회장에는 기업 소개 패널과 제품 샘플, 카탈로그가 빼곡히 들어찼고, 기업 관계자와 유통사 MD 간 상담이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부산 수산 스낵 브랜드 '부산을담은'의 강소진 대표는 "브랜드페스타를 통해 신생 기업들이 브랜드를 알리고, MD 상담회와 유통사를 거쳐 제품이 더 많은 곳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라며 "내년, 내후년에는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재수 시장 "공공구매 70%까지…판로 개척, 팔 걷어붙이겠다"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이 참석해 부스를 돌며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전 시장은 축사에서 공공기관의 지역제품 구매 확대를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공기관이 지역 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40% 남짓에 머물러 있다"며 "2030년까지 구매율을 7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품목부터 시작해 연도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직접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제품은 좋은 제품인데도 제대로 된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고, 레퍼런스가 부족해 납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를 부산시 행정으로 메꿔 기업이 잘되고, 그 효과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B2B를 넘어 B2C까지 확대된 구매상담회를 두고는 "대규모 상담을 통해 부산의 좋은 제품들이 판로를 더 넓히고 좋은 실적과 성과를 냈으면 한다"며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CBS가 주최하는 2026 부산브랜드페스타는 오는 12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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