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교사들의 연구 열정, 충남교육에 길을 묻다

지난 10일 오후, 아산 캠코인재개발원 대강의실에 교사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 발표를 앞둔 연구자들은 노트북 화면을 다시 확인했고, 다른 연구팀의 발표를 듣는 교사들은 자료를 넘기며 메모를 이어갔다. 스크린에는 '2026 교육정책연구 중간보고회 및 심층협의회'라는 문구가 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충청남도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가 운영하는 2026년 교육정책연구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선정된 12개 연구과제 가운데 장기과제 8개 팀이 중간 연구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발표는 저녁까지 이어졌다. 연구팀별 발표가 끝난 뒤에는 과제별 협의실로 이동해 밤 9시까지 심층협의를 진행했다. 다음 날 오전에도 조사 방법과 연구 일정, 자료 분석과 정책 제언의 방향을 점검하는 논의가 계속됐다.
2026년 교육정책연구 과제는 2025년 말 교육청 각 부서가 제안한 정책 수요와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교사의 심리 안정과 교육활동, 초기 근무환경과 전문성, 학교 성교육, 미래교육, 학교폭력 예방, 교직 생애별 연수, 인공지능 교육 등 학교와 교육행정이 함께 풀어야 할 문제들이 연구 주제로 포함됐다.
연구과제의 내용은 서로 달랐지만, 발표장에는 하나의 공통된 질문이 흐르고 있었다.
'학교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어떻게 정책의 언어로 바꿀 것인가.'
학교에서 시작된 질문, 연구의 언어가 되다
오동규 충청남도교육청교육과정평가정보원장은 인사말에서 중간보고회의 의미를 "지금까지 진행한 연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방향은 맞는지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수업과 업무를 수행하면서 연구를 병행하는 현장연구원들의 어려움도 언급했다. 이어 "연구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잘 활용되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서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마주한 문제를 연구 질문으로 바꾸고 있었다. 교사의 방어적 교육활동, 초임 교사의 초기 근무환경과 전문성, 학교 성교육 운영체계, 미래교육의 방향, 학교폭력 예방, 교직 생애 단계별 지원 등 주제는 달랐지만 출발점은 모두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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