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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은 로즈우드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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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은 로즈우드의 여정

마다가스카르 숲에서 로즈우드가 고갈되어 가면서 시장의 시선은 새로운 생산지를 찾아서 서아프리카로 이동했다. 중국 부유층이 찾는 홍목 가구의 수요는 줄지 않았고, 새로운 공급망이 만들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일부 로즈우드 수종은 중국에서 금값에 비견될 정도의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시장이 탐낸 것은 결코 빠르게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니었다. 많은 로즈우드 수종은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으로, 한 번 베어진 나무가 다시 같은 크기로 자라기까지는 인간의 한 세대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

숲속의 나무는 어느새 목재가 아니라 투기의 대상이 되었다. 로즈우드를 잘라서 내다팔면 지역 주민들에게 큰돈이 되었다. 지역의 반군들은 무기를 거래할 수 있었다. 지역의 관리들은 불법벌채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 중국의 세계적 부상이 촉발한 로즈우드 무역은 아프리카 지역 공동체의 삶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왔다(Zhu 2018).

로즈우드를 찾는 검은 눈들의 다음 목적지는 세네갈 남부의 카자망스(Casamance)였다. 카자망스는 세네갈 남부에 위치한 산림 지역으로, 세네갈 중간에 길쭉하게 끼어 있는 감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오랫동안 분리주의 갈등이 이어졌고 중앙정부의 통제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카자망스는 숲이 울창한 편인데, 세네갈의 통치로부터 멀고 감비아 국경과 맞닿아 있어서 국경 통제가 취약하다보니, 카자망스에서 불법벌채된 목재가 감비아 항구로 향해서 수출되는 밀수 통로가 형성됐다.

BBC Africa Eye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세네갈의 카자망스와 맞닿은 감비아의 170km 길이의 국경을 따라 최소 12개의 목재 집하장(depot)이 존재했고 이는 모두 감비아 영토 안에 위치해 있었다. 집하장들에는 카자망스에서 불법벌채된 것으로 추정되는 로즈우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집하장에 모인 로즈우드는 곧바로 감비아 항구로 운반되어 컨테이너에 실린 뒤 중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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