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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고점' 논란과 하락 쇼크…그래도 "이건 이미 인프라"

노컷뉴스

ONP 요약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회사 TSMC가 엄청 잘 벌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투자자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거 아니냐고 걱정해서 반도체 회사 주식을 많이 팔았다. 미국의 주식시장이 떨어졌고, 일본이나 대만의 주식시장도 함께 내려갔다.

진보 성향:AI 산업 리더십의 증명 — 세계 최대 파운드리의 사상 최대 실적과 미국 투자 확대는 AI 시대의 기술 패권 확보를 의미한다.

중도 성향:고평가 조정 신호 — AI 산업에 대한 과도한 투자 기대가 현실적 수익성 검증 과정에서 시장 조정을 초래했다.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하며 코스피시장에 진한 파란불이 켜졌다. 올해만 19번째 매도 사이드카. 현재 주도주인 메모리 반도체가 사이클이냐, 아니냐, 그 기로에 선 것이다.

숫자만 보면 공포다. 다만, 빈센트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CBS 유튜브 '경제적본능'에 출연해 현 상황에 관해 기업의 '펀더멘탈'을 중점에 두면서 오랜 '사이클'의 관점보다, '인프라'란 관점으로 반도체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이 올렸고, 개인이 무너지고 있다최근 코스피시장은 약세가 완연하지만, 수급이 완전히 무너진 건 아니다. 외국인의 리밸런싱은 끝물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최근 2~3일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줄었고, 일부는 매수로 돌아서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주 들어 오히려 매수에 나섰다. 수급의 주체가 조용히 바뀌고 있다.

관건은 개인이다. '룰 베이스'인 기관과 달리, 개인의 매도·매수 기준은 수만 가지다. 목표 수익률이 10%인 사람도 있고 100%인 사람도 있다. 그 기준이 흔들리는 순간 투매가 나온다. 지금이 그 국면이다.

결국 남는 건 하나다. "내가 이 주식을 어떤 가치를 보고 어느 수준까지 보고 샀느냐." 그게 정해져 있지 않으면 우당탕탕 하락세에서 버티는 게 맞는지 나가는 게 맞는지 판단할 수 없다.

100점 받아도 불안하다 —'사이클'이란 오랜 믿음삼성전자는 이 시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기업이다. 엔비디아보다 많다. 3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다. 그런데 주가 하락폭은 가장 크다. 코스피 PER은 5.7배. 10년 평균 10배,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1년 벌고 3년 쉬고, 1년 벌고 4년 쉬던 산업, 그 기억이 지금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빈센트 연구위원은 "100점 받아도 뭔가 불안하다는 것인데, 과거의 '사이클'이란 잣대로 산업을 바라본다면 그런 것"이라며 "하지만 반도체 산업은 이제 인프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클이 아니라 인프라 — 패권의 공통 분모핵심 개념은 '안보 자산'이다. 곧, 국가가 그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반드시 사수해야 할 자산이자 밸류체인 속 산업이다.

소금, 철, 석탄, 석유. 역사 속 패권국들이 틀어쥐었던 자산들의 연장선상에 지금 미국이 국가 안보 1순위로 꼽는 반도체가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반도체가 생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계는 잘하지만 만들지 못한다. 그 틈새를 차지한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가장 빨리, 가장 잘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은 이러한 공급망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연결하는 것이다. 시장 논리가 아니라 패권의 논리다. 그래서 주가가 흔들려도 구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도체가 사이클에서 인프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는 계약 구조에서도 나타난다. LTA 등 장기 공급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 실적의 불규칙성이 완화되면 재평가가 따라온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 시작 — 레버리지 대책, "끝이 아닐 것"최근 증시 하락세 속에서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물가가 아닌 성장이 핵심이고, 예고된 수순이었다. 빈센트 연구위원은 오는 8월과 11월,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예측했다.

한편, 정부는 레버리지 ETF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기본 예탁금이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올랐다. 빈센트 위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시장에서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는 것만으로도 심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이게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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