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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국비·교통·소통…경기북부 단체장들의 '첫 과제'는?

노컷뉴스

민선 9기 경기북부 단체장들의 첫 행보는 앞으로 4년간 시정의 우선순위를 그대로 드러냈다.

모두 민생 회복을 공통 목표로 내세웠지만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선택한 정책은 서로 달랐다. 미래산업과 일자리, 국비 확보, 교통망 확충, 반환공여지 개발, 관광 활성화, 통합돌봄까지 각 지자체가 안고 있는 현실이 민선 9기 첫 과제를 결정했다.

취임 이후 약 2주간 공개된 일정과 정책을 살펴보면 단체장들은 공통적으로 시민과 현장을 먼저 찾았다. 그러나 첫 일정과 첫 정책은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출발이었다.

미래산업·국비·교통…성장동력 확보 나선 도시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기존 간부회의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시정회의'로 전환하고 첫 회의 의제를 '일자리'로 정했다. 이어 한국항공대학교에서 '항공우주 산학융합 거점도시 비전 선포식'을 열며 기업 유치와 항공우주 산업 육성을 민선 9기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취임 직후 첫 공식 대외 일정으로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과 GTX 등 광역교통망 구축, 지방재정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핵심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첫 일정부터 분명히 했다.

정덕영 양주시장은 회천중앙역 신설 공사를 본격화하며 수도권 접근성 개선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과 인구를 함께 끌어들이는 성장 전략을 민선 9기의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현장으로 달려간 단체장들…시민과의 소통 행정 본격화
손배찬 파주시장은 취임 직후 읍·면·동 순회 방문을 시작하며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현장 행정을 첫 일정으로 선택했다. 이후 와동동 아파트 화재가 발생하자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을 찾아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등 재난 대응에도 적극 나섰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민선 9기 첫 현장 일정으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민락~고산 연결도로 개설사업 현장을 찾아 반환공여지 개발과 교통 현안을 점검했다. 국가 주도의 반환공여지 개발과 AI·바이오 산업 유치, 민락~고산 연결도로 조기 추진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교통 개선을 시정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취임 1호 결재로 '통합돌봄 특화사업 업무협약'을 승인하며 시민 중심 복지행정을 민선 9기의 첫 정책으로 내세웠다. 의료와 돌봄을 연계하는 구리형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시작으로 시민 밀착형 복지정책을 시정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핵심사업 속도전…재선 단체장들의 선택
재선 단체장들은 새로운 비전 제시보다 민선 8기부터 추진해 온 핵심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미군 공여지 개발,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산업기반 확충과 투자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내 삶이 행복한 인문도시' 조성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핵심 정책으로 이어가는 한편 재난 대응과 시민 안전 관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문화·정주환경 개선을 연계한 도시 경쟁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관광 활성화와 생활SOC 확충,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접경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DMZ와 역사·생태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관광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관광 인프라와 생활SOC 확충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체험형 관광 콘텐츠 확대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통해 수도권 대표 관광도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같은 민생, 다른 해법…지역마다 달라진 시정 우선순위민선 9기 경기북부 단체장들은 모두 민생 회복과 지역 발전이라는 공통 목표를 내세웠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식은 지역마다 달랐다.

고양은 미래산업과 일자리, 남양주는 국비 확보와 광역교통, 양주는 교통 인프라를 성장 전략의 중심에 뒀다. 의정부와 동두천은 반환공여지 개발과 산업기반 확충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했고, 파주와 연천은 접경지역 특성을 반영한 현장 행정과 정주여건 개선을 앞세웠다. 포천과 가평은 관광 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구리는 통합돌봄을 중심으로 한 시민 밀착형 복지를 민선 9기의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번 비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역의 특성이 단체장들의 첫 행보를 결정했다는 점이다. 도시형 지자체는 미래산업과 일자리, 국비 확보, 교통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의정부와 동두천은 반환공여지와 산업기반을 활용한 성장전략에 집중했다. 파주와 연천은 현장 행정과 정주여건 개선을, 포천과 가평은 관광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선택했다. 구리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통합돌봄을 시정 전면에 내세웠다. 결국 같은 민생을 내세웠지만 지역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달랐고, 단체장들의 첫 행보는 그 차이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줬다.

민선 9기 첫 행보는 단체장 개인의 행정 스타일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 각 지자체가 당면한 과제와 지역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4년간 시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됐다.

앞으로 4년, 지역마다 달랐던 첫 선택이 시민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가 민선 9기 경기북부 시정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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