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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을 담그면서 깨닫는 인생 지혜
오마이뉴스

올해는 그냥 지나갈까 했다. 2년 전 담근 10kg 매실청이 조금 남아 있어 내년에 만들 생각이었다. 매실청 담그기는 우리 집에서 연례행사나 다름없다. 제철 매실을 이용해 설탕에 석 달 재우면 매실청을 맛볼 수 있다. 달콤 살콤한 매실청으로 만든 시원한 음료는 단박에 한여름 더위를 떨쳐버린다.
한때 매실 씨에 독성이 들어있다고 해서 씨를 제거한 과육으로 청을 담그기도 했다. 결국 씨 독성은 인체에 해로운 것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매실 그대로 깨끗이 씻어 매실청을 담갔다.
매실청은 매실과 설탕 두 가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담그기 쉽기 때문에 아내 도움 없이도 만들 수 있다. 친구들은 처음에 내가 담근 매실청 이야기를 듣고 내가 "정말 담갔냐?"며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지금은 답변이 "맛있겠다!"로 바뀌었다. 아내도 일을 너무 벌이지 말라고 말릴 정도다.
매실청은 담그기는 쉬워도 세월을 기다려야 완성되는 음식이다. 매실양만큼 설탕을 섞고 중간에 가라앉은 설탕이 거의 녹을 때까지 몇 번 뒤집어줘야 한다. 이 작업을 마친 후 3개월간 숙성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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