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수사팀장 "성적으로 몰아가지 마라" 지시 정황
ONP 요약
분식 회사 '김가네'의 회장이 약 6억원을 회사 돈에서 몰래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거래처에 줄 돈과 중개 수수료라고 하면서 회사 계좌에서 돈을 빼냈다는 것이고, 지금 검찰이 경찰에게 더 자세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장윤기 사건 당시 수사팀장이 성적 목적을 뒷받침할 증거와 수사 내용을 누락하거나 삭제하도록 지시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청 '장윤기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은 15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광주 광산경찰서 전 강력팀장 박모 경감의 세부 혐의점 등 수사 상황을 공개했다.
먼저 박 경감은 지난 5월 5일 장윤기의 주거지와 차량에서 성인용품인 전신 인형 리얼돌과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또 장윤기의 집 비밀번호와 차량 열쇠를 현직 경찰인 장윤기 아버지에게 전달하도록 팀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단은 박 경감이 스토킹 사건 내용과 '성적 동기 개입 가능성'이 담긴 보고서를 수사 기록에서 누락한 것도 파악했다.
범행 당시 장윤기 차량의 뒷문이 열려 있었다는 분석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하고 '불분명하다'는 취지로 다시 작성하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박 경감은 팀원들에게 사건을 "성적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지시하고 '성적 목적' 부분을 뺀 수사보고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추가 송부해야 할 차량 수색 영상과 감정결과서, 현장감식결과보고서 등도 보내지 못하도록 한 정황이 확인됐다.
특수단은 이 같은 행위로 장윤기가 강간 등 살인이 아닌 단순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판단했다.
박 경감에게는 증거은닉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혐의가 적용됐다.
아울러 특수단은 박 경감과 팀원, 장윤기 아버지 사이에 모두 12차례의 전화 통화가 이뤄진 사실도 확인했다.
박 경감은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수사상 비밀을 전달받았지만 법률 적용 등을 부탁받거나 금전적 대가가 오간 사실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박 경감이 강간 목적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단순 살인으로 송치하게 된 배경에 윗선의 부당한 지시나 압력 또는 외부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당시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해 죄명 판단 과정에 부당한 지시를 했는지, 외부의 청탁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수사정보를 알려준 혐의로 입건된 팀원 1명에 대해서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팀원은 장윤기의 아버지와 같은 근무지에서 근무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단 오동욱 수사단장은 "국민께서 말씀하시는 우려와 질책을 엄중히 인식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과정의 부당한 지시 등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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