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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vs 잉글랜드, 월드컵 4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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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앙숙이다.

1982년 발생했던 포클랜드 전쟁이라는 역사를 넘어 월드컵마다 치열하게 맞붙었다. 단순한 맞대결이 아니었다. 그 유명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신의 손'이 나왔고,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살해 위협까지 받아야 했던 퇴장 장면도 연출됐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다시 한 번 만난다. 맞대결 무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이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역대 월드컵에서 5번 만났다.

포클랜드 전쟁 이전에도 치열했다. 1962 칠레 월드컵 첫 맞대결은 무난하게 넘어갔지만,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1966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서는 무려 56개의 파울이 나온 난타전이 펼쳐졌다. 경기는 잉글랜드의 1-0 승리로 끝났다.

포클랜드 전쟁 이후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맞대결은 더 격렬해졌다.

전쟁 후 첫 맞대결이었던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 통산 3000골이 넘는 월드컵 골 가운데 가장 논란이 큰 골이 나왔다. 바로 마라도나가 손으로 만든, 이른바 '신의 손' 골이었다. 이후 마라도나는 단독 드리블에 이은 골까지 터뜨리며 잉글랜드를 울렸다. 아르헨티나의 2-1 승.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를 앞세워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12년 후 1998 프랑스 월드컵 16강에서 다시 만났다.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의 등장을 알린 대회.

하지만 베컴의 퇴장으로 잉글랜드는 또 울었다. 넘어져 있던 베컴이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를 걷어차며 퇴장을 당했고,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당시 영국 매체들은 "10명의 사자와 1명의 바보"라는 문구를 쓰면서 베컴을 조롱했고, 베컴은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4년 후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이번에는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오언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4년 전 역적이 됐던 베컴이 페널티킥을 넣으며 잉글랜드가 승리했다. 이후 오언이 "넘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말하면서 판정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특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게는 첫 잉글랜드전이다.

메시는 2005년 8월 데뷔(헝가리전)했고,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2005년 11월 A매치를 치렀다. 다만 메시는 A매치 데뷔전 퇴장으로 잉글랜드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무기, 잉글랜드의 최고 경계대상이다.

잉글랜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메시에게 맨마킹도 생각했다. 실제 실행할지 말할 수는 없지만, 머릿속을 스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고, 아르헨티나 동료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는 "마라도나를 따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메시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자신했다.

잉글랜드는 60년 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다. 나란히 6골을 넣고 있는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의 발끝이 날카롭다.

케인은 "세계 최고의 팀, 현 월드컵 챔피언을 상대한다니, 정말 대단한 경기, 대단한 순간"이라면서 "역사적인 부분에 너무 집중하고 싶지 않다. 결국 잉글랜드 대 아르헨티나다. 우리는 매 순간, 매 경기 집중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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