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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자책골?' 홀란, 10만 국민 행사 패싱, 伊 패션쇼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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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노르웨이의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끈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7). 그러나 대회 이후 행적 때문에 국민 영웅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14일(한국 시각) 대회를 마치고 귀국해 수도 오슬로 거리를 가득 메운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공식적으로 10만 명이 넘은 팬들이 운집했는데 노르웨이 전체 인구는 560만 명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새 역사를 쓴 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애정이 드러난 환영 행사였다.

이번 대회에서 노르웨이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16강전에서 최다 우승 5회를 자랑하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2-1로 격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뤘다. 비록 8강전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1-2로 졌지만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는 오슬로 공항에 착륙하자 소방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세례를 맞는 전통적인 환영 인사를 받았다. 선수단은 왕궁으로 이동해 하랄 5세 국왕의 격려를 받은 뒤 왕실 근위대가 도열한 가운데 왕궁 밖으로 나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왕위 계승자인 하콘 왕세자가 치는 북소리에 맞춰 '바이킹 노 젓기' 세리머니가 펼쳐지며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하지만 팬들과 함께 한 환영 행사에서 주인공 격인 홀란과 미드필더 산데르 베르게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초 이들은 선수단과 함께 국왕을 알현하기는 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홀란은 이후 팬들과 함께 하는 축하 행사에 나서기 전 왕궁 뒷문으로 빠져나와 기다리던 차에 올라탔다.

노르웨이 스톨레 솔바켄 대표팀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 공항에서 3시간 반에서 4시간이나 항공편이 지연돼 예정보다 도착이 크게 늦어졌다"면서 "홀란과 베르게에게는 변경할 수 없는 약속이 있어 출발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만약 예정대로 귀국했다면 홀란, 베르게도 환영 행사를 온전히 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홀란이 환영 행사를 미처 마치지 못하고 떠난 이유가 밝혀졌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와 매체 라 레프블리카에 따르면 홀란은 이날 시칠리아 섬에서 열리는 돌체앤가바나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로 오슬로를 떠났다. 시칠리아 현지 매체는 도착한 홀란의 모습도 전했다.

당장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NRK의 벤트 에릭센 해설위원은 "홀란은 월드컵에서 7골을 뽑았지만 이번에는 자책골이었다"면서 "팀이 하나가 돼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NRK의 얀 페테르 살트벳 스포츠 해설가도 "돌체앤가바나가 9만 명의 열광적인 노르웨이 팬들보다 더 중요한 것처럼 보였다"면서 "홀란과 베르게는 1시간만 더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면 국민의 눈과 마음에도 거의 완벽한 대회로 각인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표팀 골키퍼 외르얀 뉠란도 "둘은 정말 큰 공헌을 했다"면서도 "사실 축하 행사에 있었으면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솔바켄 대표팀 감독은 "둘의 책임이 아니었다"면서 "예정대로 도착했다면 국왕을 알현한 후 축하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홀란과 베르게를 두둔했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도 NRK를 통해 "둘 다 행사에 남아 있고 싶었다"면서 "팬들에 대한 안부와 응원에 대한 감사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홀란은 귀국 당시 술병을 든 너구리 박제를 들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SNS에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10만 명의 국민들이 모인 행사에 불참하고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동했던 메이커의 패션쇼에 참석한 행동으로 적잖은 흠결을 남긴 모양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진에서 홀란은 돌체앤가바나 가방을 메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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