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평화구상 '올스톱'…2단계서 발 묶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던 '가자지구 평화구상'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단계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발표한데 이어 미국 정부가 이에 맞춰 지난 1월 평화구상 2단계 진입을 선언했지만 현재 진전이 없다고 보도했다.
1단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을 중단하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는 것이었고, 다음 단계는 하마스의 무장해제, 이스라엘군의 철수와 평화유지군의 진입,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집단의 권력 장악 등이다.
최종적으로는 가자지구를 지중해 휴양지로 탈바꿈하는 등 재건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볼 때 너무 먼 얘기로 관측되고 있다.
하마스는 권력을 기술관료들에 이양한다고 밝혔으나 완전한 권력 포기를 의미하는 무장해제는 거부하고 있다. 기만술을 쓰는 게 아니냐는 의심 속에 이스라엘군도 철수할 의향을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다.
평화 유지를 맡을 다국적군인 국제안정화군도 2만명 모집이 목표이지만 선발대 10~20명 배치에도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란전쟁으로 중동 내 불안이 커지면서 초기에 약속한 파병안이 보류되면서 발생한 사태다.
인도네시아는 가자지구에 애초 병력 수천 명을 보낼 가능성을 보였으나 역내 불안정을 이유로 파병 논의를 일시 중단했고, 알바니아, 카자흐스탄, 코소보, 모로코 등 4개국이 파병 절차를 밟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감독할 평화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약속한 170억 달러(약 26조원) 재건기금도 아직 덜 채웠다.
아랍권은 재건 프로젝트가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가자지구 일부에 제한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기부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부 때문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이 고착화하고 팔레스타인의 독립이 더 요원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얘기다.
유일하게 아랍에미리트만 평화위원회에 1억 달러 정도(약 1천500억원)를 지급했다.
아랍에미리트 지난 2020년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로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하마스에 비판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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