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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2만의 돌풍' 카보베르데, 챔피언 앞에서 꺾이지 않았던 120분

오마이뉴스

ONP 요약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카보베르데와 연장전까지 이르는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승리했다. 메시는 경기 전반 29분 선제골을 기록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통산 20호골 고지에 도달했으며,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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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2만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20분간 끈질긴 투혼을 펼쳤다. 비록 승리는 거머쥐지 못했지만, 이들의 사상 첫 월드컵 여정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지난 4일 오전 7시(한국시각)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32강전에서 카보베르데는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카보베르데의 첫 월드컵 본선 도전기는 막을 내렸다.

두 차례의 동점골, 디펜딩 챔피언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은 카보베르데

이날 카보베르데는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보지냐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스티븐 모레이라, 디네이 보르지스, 피코 로페스,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3선에는 케빈 피나가 위치했고, 조바네 카브랄, 데로이 두아르트, 라로스 두아르트, 라이언 멘데스가 2선에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누누 다코스타가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장갑을 꼈고, 나우엘 몰리나, 크리스티안 로메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파쿤도 메디나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로드리고 데폴,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엔소 페르난데스, 티아고 알마다가 자리했으며, 최전방에는 리오넬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출격했다.

예상과 달리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카보베르데였다. 전반 8분 만에 멘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을 과감하게 돌파한 뒤 기습적인 슈팅을 날려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아르헨티나 역시 전반 16분 알마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메시의 발끝에서 깨졌다. 전반 29분,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던 메시는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아웃프런트로 절묘하게 잡아낸 뒤, 니어포스트를 찌르는 강력한 슈팅으로 카보베르데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후반전의 주도권은 오히려 기세를 끌어올린 카보베르데의 몫이었다. 후반 초반부터 카브랄과 멘데스가 연속 슈팅을 날리며 파상공세를 펼쳤고, 쉴 새 없이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두들기던 카보베르데는 끝내 동점골을 엮어냈다. 후반 14분, 라이언 멘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찔러준 크로스를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데로이 두아르트가 지체 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격을 맞은 아르헨티나는 라우타로와 알마다를 불러들이고, 훌리안 알바레스와 니콜라스 곤살레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열을 가다듬은 챔피언의 공세가 매섭게 이어졌지만, 이때부터 보지냐 골키퍼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후반 18분 메시가 수비 뒷공간을 허물고 맞이한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와 후반 28분 기습적인 프리킥 모두 보지냐를 넘지 못했다. 결국 90분의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3분, 아르헨티나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메시의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잡아둔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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