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강제동원 외면' 日, 유네스코 개선 권고에 원론적 입장만
[서울=뉴시스] 김예진 유자비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 일본 측이 등재 당시 권고사항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개선을 요구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16일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면서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지지통신,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일본 측 입장에 관해 관계자에게 정중한 설명을 포함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만 말하는 데 그쳤다.
그는 "(일본) 정부는 성실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심의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세계유산위가 공개한 결정문에는 일본 측이 사도광산의 해석과 전시 전략과 관련해 추가적 조치를 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체 역사를 다루는 점에 있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진전사항을 위원회 사무국인 세계유산센터에 정기적으로 알릴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일본 측의 전체 역사에 대한 해석 및 전시 전략이 어느 정도 진전은 있으나 충분하지 못하다는 인식 하에 관련 당사국들 긴밀히 협의하고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룰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이행사항 보고서를 오는 2027년 11월1일까지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해당 보고서를 2028년 50차 유산위원회에서 검토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번 결정문은 오는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에서 의제로 다뤄진 후, 이견이 없다면 합의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정문은 일본 측이 지난해 12월 제출한 후속조치 이행 보고서에 대해 검토한 후 나온 것이다.
세계유산위는 지난 2024년 사도광산 등재 당시 일본에 8개 권고사항에 관한 이행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권고사항 중에는 '광산개발 전 기간에 걸쳐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해석과 전시 전략 및 시설 개발'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일본이 지난해 제출한 이행보고서에 대해 '전체 역사' 중 핵심인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에 대한 기술이나 설명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한일 양국 정부간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냈었다.
이번 결정문안은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jabiu@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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