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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부문에서 외주화되어 더 안 보이는 사람들"... 1366 상담사들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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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부문에서 외주화되어 더 안 보이는 사람들"... 1366 상담사들의 현실

'1366'이라는 전화가 있다. 성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등 젠더 폭력 범죄 전반을 상담하는 '여성긴급전화'다. 명칭은 '여성긴급전화'지만 남성들도 상담을 위해 이 번호를 이용한다. 그러나 정작 상담사들은 업무 과중과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2일 뉴스타파는 <국가가 방치한 성폭력 긴급안전망 '1366', 떠나는 상담사들>이라는 리포트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1366의 역할과 함께 상담사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을 집중 조명했다. 취재 뒷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8일 서울 충무로역 인근 '뉴스타파 함께센터'에서 홍여진 기자를 만났다. 다음은 홍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여성긴급전화 1366 상담 노동자들에 대한 취재는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3·8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 노동자분들이 시위도 하고 목소리를 내던 시기였어요. 원래는 3·8 여성의 날 기획으로 취재를 시작했는데, 중간에 여러 사건이 겹치면서 계속 미뤄졌어요.사실 처음엔 서울센터 노동자분들이 단체교섭 타결이 안 돼 쟁의 행위를 하고 계신 걸 중심으로 풀어가려 했어요. 그런데 취재가 길어지면서 1366 전국 통계를 입수하게 됐고, 이걸 확장해 제대로 다뤄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전국 1366센터의 계약직 구조와 인력 공백 현황까지 함께 보도하게 된 거예요."

- 1366에 대해 알고 계셨어요?

"아니요, 부끄럽게도 진짜 몰랐어요. 이번에 처음 그 번호를 알았는데, 한 해에 30만 건 정도 전화가 걸려온다더라고요. 저는 한 번도 걸어본 적 없었지만 정말 많은 사람이 찾는 번호였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저도 한번 직접 걸어봤는데, 바로 받으시더라고요.

국번 없이 1366을 걸면 전국을 지원하는 중앙센터로 연결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서울센터로 연결되더라고요. 지역센터는 지역번호를 누르고 1366을 눌러야 하고, 국번 없이 걸면 기본적으로 서울센터와 연결되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 아이템 정하고 맨 처음에 뭐 했나요?

"박은영씨가 상담사이자 노조 분회장이세요. 여기가 상담사 정원 15명이고 현재는 12명인 곳인데, 노동조합 조합원은 박은영 분회장과 안채윤 사무장님 딱 둘밖에 없는 작은 사업장이에요. 그런 곳에서 쟁의행위를 한다고 하니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서울센터 앞에서 하는 선전전부터 저희가 취재하기 시작했어요."

밤에 출근하는 가정폭력 상담사에 주목한 이유

- 박은영 상담사 이야기로 시작한 이유가 있나요?

"이분들이 단순히 가정폭력 상담을 하신다는 것뿐 아니라, 교대 근무로 야간 노동을 한다는 점에서 마음이 더 움직였어요. 그걸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이 박은영 상담사님이 밤에 출근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어요."

- 밤 출근하는 걸 동행했는데 어떠셨나요?

"대방역에서 촬영했는데, 밤 10시라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저에겐 퇴근하고 싶은 시간대인데 그때 출근해서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있어야 한다니 정말 피곤하시겠다 싶었죠.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나도 남들처럼 친구 만나고 여가를 즐기고 싶다'는 소소한 바람을 말씀하시더라고요. 특별한 직업군일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걸 느꼈어요.

가장 궁금했던 건 '밤에는 어떤 전화가 걸려올까'였어요. '저 맞고 있어요, 죽을 것 같아요' 같은 전화를 받으면 얼마나 무서울까 싶었는데, 실제로 새벽에 정말 위험한 전화가 오지 않기를 늘 걱정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하루는 밤 10시, 11시쯤 끝나는데 이분들의 일은 그때부터 시작되는구나 싶어서, 제가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된 기분이었습니다."

- 서울 같은 경우 12명이 근무하는데 1인당 약 2600통의 전화를 받는다고 나와요, 다른 콜센터와 비교하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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