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장동혁... '윤리위 카드' 꺼냈지만 역풍에 오히려 포위

ONP 요약
국민의힘이 당의 기강을 지킨다며 일부 의원들을 징계하려고 했는데, 사실은 한동훈을 지지했던 의원들을 벌주려는 파벌 싸움 아니냐는 논쟁이 일어났다.
진보 성향: 기강 강화라는 명목의 선택적 징계 — 파벌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면서 당칙을 자의적으로 적용하는 파멸적 정치
중도 성향: 당칙에 따른 필요한 조치 — 특정 정파 유불리와 관계없이 원칙과 규범을 적용하는 정당의 책임 있는 기강 강화
보수 성향: 리더십 권력화의 부작용 우려 — 장동혁의 정파적 정치 활용으로 당 결집을 저해하는 역효과 초래 가능성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예고한 대로 '윤리위원회'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당내의 거센 역풍에 되레 포위되는 모양새이다.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는 조경태 의원은 장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맞불을 놨고, 국민의힘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도 "정적 제거" "공포정치"라고 공개 반발했다. '친윤계' 정점식 원내대표마저 징계 수위에 대해 "국민과 의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한다"라며 거리를 뒀다.
반면, 장 대표에 의해 지명되어 지도부에 합류한 조광한 최고위원 정도를 제외하면 장 대표를 엄호하는 목소리는 잘 보이지 않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버티는' 장 대표의 위세가 위태로워 보이는 장면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전날인 6일 오후부터 늦게까지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선거 이후 열린 첫 전체회의였으나, 별도의 백그라운드 브리핑이나 보도자료는 없었다. <일요신문>은 7일 윤리위원 다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징계 개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해당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어제 회의는 징계 개시를 위한 회의가 아닌, 지방선거 기간 동안 접수된 다수의 안건을 전체적으로 검토하는 회의"라고 공지했다. "사실 확인이 안 된 해당 보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반박한 것이지만, 그만큼 윤리위를 둘러싼 당내 혼선이 드러난 방증으로 읽힌다.
하지만 윤리위 회의 성격을 둘러싼 혼선 자체가 장 대표의 '징계정치' 논란에 불을 붙인 상황이다. 앞서 OBS는 6일 장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해당 행위자에 대해선 복당 영구 금지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장 대표 쪽에서는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의 해당행위 의혹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같은 날 윤리위가 재가동되면서 친한계·소장파 징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조경태 "진짜 해당행위자는 장동혁"... 윤리위 제소 맞불
가장 거세게 반발하는 인사는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다. <한겨레>는 조 의원이 8일 장 대표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 의원은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대표가 이에 책임지지 않고 되레 버티면서 당을 더 어려운 수렁에 넣고 있다"라며 "장 대표가 지방선거 국면에서 '윤석열과 절연하자고 하는 세력과 절연하겠다'는 발언 등으로 지방선거 패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장 대표를 정면으로 겨눴다. 그는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될 지도부가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세력들에 대해 징계라는 입에 재갈을 물리듯이 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자신에 대한 징계 요구와 관련해 "내란 옹호세력, 또는 내란수괴에 대해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이 국회부의장이나 국회직에 앉는 게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하느냐"라며 "제가 윤석열의 비상계엄, 또는 탄핵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저를 배제시켰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의 '영구 복당 금지' 발언에 대해서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며 "정작 심각한 해당행위자는 국민과 당원에게 거짓말을 한 장동혁 대표 당사자"라고 했다. 이어 "본인이 6.3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내야 한다"라며 "징계정치를 통해 시선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장 대표의 윤리위 재가동을 두고도 "자신의 당대표 수명을 연장시키려고 하는 꼼수정치"라고 규정했다.
박정훈 "징계받을 사람은 장동혁"... 대안과 미래 "정적 제거" 직격
'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도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징계를 받아야 되는 사람이 누군가. 당을 어렵게 만든 사람이 누구고 지방선거에서 그것 때문에 심판을 받은 사람이 누구냐. 장동혁 대표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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