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이 자라면 뇌물"... 통일부 직원 "검사의 특이한 질문 기억해"

AI 통합 요약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가 세 차례 정정을 거친 끝에 금융감독원 심사를 통과했다. 당초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진됐던 계획이 1조7000억원으로 축소 조정되었으며, 증권신고서는 8월 11일 신주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과거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검사가 자신에게 이례적인 질문을 던졌다고 했다. 법정 증인으로 나온 통일부 직원 김아무개씨의 증언이다.
"검사는 금송이 나중에 몇 m (높이로) 자라면 고가가 되는데, 뇌물이 아니냐고 했다. (북한에) 보내는 건 수십 cm짜리 묘목인데, 나중에 몇 m 되면 고가가 되니 뇌물이라고 말했다. 제 기억에는 뇌물이라는 단어를 썼다. 너무 특이한 말씀이어서 기억한다."
이 질문이 더 눈길을 끈 이유는 따로 있다. 이날 오전 증인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역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조사받을 때 검찰이 집중했던 게 묘목 지원 사업인데, 뇌물이냐 아니냐 추궁했다"며 "'(금송이) 뇌물인 거 알고 보냈죠?',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도 뇌물인 거 알고 있었죠?', '진행 상황을 이재명 지사와 측근들에게 보고했죠?' 제 수사의 핵심이었다"라고 말했다.
11일 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재판장 송병훈 부장판사)가 진행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건 4일차 국민참여재판에 나온 두 명의 증인은 검찰로부터 같은 맥락의 질문을 받았다고 밝힌 셈이다. 다만 당시 검찰은 이 대통령 관련 질문 대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이화영 전 부지사의 관계까지만 물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몇 천 원짜리 묘목... 반출 승인 문제 없다 판단"
증인 김씨는 2017년 3월부터 2019년 5월까지 통일부 교류협력국 개발지원협력과장으로 근무했다. 이 부서는 북한과의 교류협력 가운데 산림, 농업, 환경, 기후 분야 협력을 담당한다. 그는 2019년 경기도가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를 통해 북한에 금송 2만5000주, 주목 8만5000주를 지원하는 사업의 반출 승인을 결재했다.
당시 통일부는 산림청과 국정원 등 관계기관 의견을 조회했다. 김씨는 "산림청에서 문제없다는 의견을 받았고, 국정원 확인도 거쳤다"며 "그에 의거해 통일부가 반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찰은 김씨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원한 금송과 주목은 정원수 및 조경수이고, 특히 금송은 자라면 고가가 될 수 있으므로 인도적 목적의 대북지원사업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따졌다. 김씨는 "당시 반출 물자는 몇십 cm짜리 묘목이었다"며 "가격도 몇 천 원 수준으로 반출 승인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증언했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 김현철 변호사는 당시 아태협이 반출한 묘목 가격을 제시했다. 금송은 1주당 약 8000원 선, 주목은 2500원 선이었다. 김 변호사가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봤느냐"고 묻자, 김씨는 "8000원, 2500원 정도면 당시 가격도 큰 문제 없어서 반출 승인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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