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6.3만명 반등…청년 고용률은 26개월째 하락
지난달 취업자 수가 6만 3천 명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15~64세 고용률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고용에서 비중이 큰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2년 이상 감소세를 면치 못한데다, 일자리를 찾다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크게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가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 4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3천 명(0.2%)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며 10만 8천 명 증가로 시작해 지난 2월과 3월 연속 20만 명 이상 증가했던 취업자 수는 중동전쟁 여파로 4월 7만 4천 명으로 증가폭이 쪼그라들었다가 전월에는 4만 명 감소하며 17개월만에 후퇴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0.1%p 하락했고,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4%로 0.2%p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15~64세 고용률은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6월 기준 두 번째로, 15세 이상 고용률은 네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취업자 수는 증가했는데도 고용률이 하락한 데 대해 데이터처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15세 이상 전체 인구가 25만 4천 명 증가했다"며 "인구 증가폭에 비해 취업자수 증가폭이 높지 않아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 7천 명(-2.2%) 줄며 24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업에서도 6만 7천 명(-3.4%) 줄어 26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감소폭이 전월(-14만 명)보다 줄었지만, 건설업은 더 많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월(-13만 1천 명)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농림어업(-9만 5천 명, -6.4%)도 크게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에서도 4만 4천 명(-1.4%) 하락해 4개월째 감소했다.
빈 국장은 "제조업 감소폭은 전월보다는 축소됐다"며 "현재 수출이 좋지만 다른 제조업종보다 취업유발효과가 낮은 반도체 중심 수출이어서 고용에 미친 긍정적 영향이 적었다"고 말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 4천 명, 6.6%),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5만 5천 명, 10.0%), 운수 및 창고업(4만 8천 명, 2.8%) 등에서 크게 늘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내수와 관련이 큰 숙박 및 음식점업도 1만 명(0.4%) 증가에 성공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1만 1천 명, 30대에서 6만 5천 명, 50대에서 3천 명씩 각각 증가했다. 다만 20대에서 19만 9천 명, 40대에서 1만 9천 명 각각 감소했고, 15~29세 청년층에서도 19만 7천 명 감소했다. 그 결과 청년층 고용률 역시 43.9%로 1.7%p 떨어지면서 26개월째 하락했다.
실업자는 83만 4천 명으로 1만 명(1.2%) 늘었고, 2.8%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실업률은 199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6월 기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청년 실업자는 2만 명(8.3%)이나 늘었고, 청년 실업률은 0.9%p 올라 7.0%에 달했다. 청년 실업률의 0.9%p 증가폭은 지난해 3월(1.0%p) 이후 가장 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8만 1천 명(1.1%) 늘었다. 활동상태별로 나눠보면 육아(-7만 3천 명, -10.8%) 등에서 감소했으나, 재학·수강(11만 7천 명, 3.6%), 가사(8만 9천 명, 1.5%)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2만 4천 명으로 2만 6천 명(-4.1%) 감소했지만 취업도, 별다른 구직 준비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43만 9천 명으로 5천 명(0.2%) 증가했다.
다만 쉬었음 인구 중 60세 이상(8만 4천 명, 7.8%)에서 크게 늘었고, 청년 쉬었음 인구는 35만 9천 명으로 4만 9천 명(-12.0%)이나 감소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1년 안에 구직을 시도했는데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구직단념자'도 35만 6천 명으로 1만 6천 명 증가했다. 빈 국장은 "구직단념자는 과거 구직 경험이 있었지만 이번 달에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구직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구직단념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고용 상황이 썩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15일 미국-이란 종전협상 타결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는 등의 영향으로 1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면서도 "청년, 제조·건설업 등 취약부문·부진업종의 큰 폭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동지역 긴장이 재고조될 가능성 등이 지속적인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업자수 증가 흐름을 더욱 공고하게 이어나가기 위해 취약부문·부진업종 중심으로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