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팀 킴' 근황 이렇습니다

11일부터 경북 의성컬링센터에서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하는 2026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내년 세계선수권에 나설 2026-2027 시즌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이번 대회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자 컬링 팀, '팀 킴'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가대표 선발전이기도 하다.
김영미가 은퇴를 선언하고 김선영·김초희가 강릉시청에 잔류해 새로운 팀을 꾸린 가운데, '테이크아웃 장인' 김경애와 '안경선배' 김은정은 새로운 팀에 둥지를 틀었다. 김경애는 컬링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던 여자 컬링 전북도청에 합류했다. '2000년대생 최강 스킵'으로 꼽히는 강보배와 함께 베테랑으로서의 무게감을 더했다.
'안경선배' 김은정은 고향 의성으로 돌아왔다. 의성군청의 맏언니로 입단하며 열 살 넘게 어린 후배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국선수권에 앞서 치러진 '전초전' 대회인 의성군수배 현장에서 만났던 선수들은 새로운 팀 적응에 완벽함을 드러냈다.
"대선배님이 오셨다니... '이게 꿈인가' 싶었어요"
의성군청(김은정·김수현·김해정·박한별·방유진)은 지난 2월 전국동계체육대회 이후 김은정 영입에 나섰다. 5년 전 경북체육회 퇴단과 함께 떠났던 '안경선배'의 고향 복귀 소식은 의성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열 살 이상 어린 선수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게 된 김은정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은정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이 완벽하고, 컬링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면서, "이전에는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컸다. 그런 부담을 내려놓고 후배들을 위해 해야 할 점을 고민했는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어 의성군청 합류를 결정했다"면서 고향 복귀 뒷이야기를 풀었다.
김해정 역시 '롤모델'로만 접했던 대선배와 한 팀이 되었다. 김해정은 "소식을 듣고 '이게 꿈인가' 싶었다. 우리가 컬링을 막 시작할 때 평창 동계 올림픽을 봤는데, 그런 선수와 한 팀이 되어서 긴장도 많이 되었다"며, "진지해 보이시지만 장난기도 많으시고 엄청 잘 챙겨주시고, 훈련 때 라인이나 피드백 역시 좋아 너무 든든한 언니"라고 한 팀이 된 소감을 전했다.
특히 경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김해정은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 더욱 편하게 경기를 치르는 것 같다. 열심히 팀워크를 맞추고 있는데, 열심히 해서 은정 언니와 함께 그랜드슬램 무대도 밟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맞상대 팀으로 만나기만 했던 선수들과 이제 한 팀이 되었다. 김은정은 "아이들이 착하고, 훈련 때도 긍정적으로 잘 해준다. 사실 팀워크 등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점에 대한 걱정이 없다. 아이들이 요즘 유행하는 밈(meme) 같은 것도 알려준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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