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설전 벌인 北측 ‘김일성 사진’ 찢고 “대머리가 생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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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어디 책상을 쳐!” 1992년 3월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 핵 협상.
북측 대표인 최우진 당시 외교부 순회대사는 책상을 쾅 내리치며 이같이 말했다.
그와 날 선 공방을 벌이다 먼저 책상을 쳤던 임동원 당시 통일원 차관(전 통일부 장관)은 더욱 격분해 “(자국에) 핵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놈(최 대사)이 핵 문제를 토의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양측이 상대방을 “깡패” “강도” 등으로 부르며 논의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폐회했다.
30일 통일부가 공개한 3836쪽 분량의 ‘남북대화 사료집’ 문서에는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남북 대표단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인신공격과 비속어를 주고받으며 충돌하는 장면이 곳곳에 담겨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회담 문서는 1991년 12월부터 1993년 1월까지의 기록으로, 노태우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채택 과정과 이후 남북이 처음으로 마주 앉아 가졌던 비핵화 협상 내용을 담고 있다.● 신경전 중 김일성 사진 찢은 北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