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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졌다고 이럴 수가"…불타는 프랑스 파리, 200여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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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프랑스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직후 전국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져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경찰을 향해 폭죽이 발사되고 쓰레기통이 불에 타는 등 도심은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프랑스는 스페인과의 월드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한 뒤 파리와 리옹을 중심으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 종료 직후 일부 팬들이 경찰과 구조대를 향해 박격포형 폭죽을 발사하고 각종 발사체를 던지면서 충돌이 이어졌다.

파리에서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141명이 체포됐으며, 대부분 경찰과 긴급 구조대를 겨냥해 폭죽을 발사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옹에서도 벨쿠르 광장에 모인 팬들이 경찰을 향해 발사체를 던지고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면서 20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하고 혼란이 커지자 인근 지하철역을 폐쇄했다.

이 밖에도 프랑스 전역에서 약 40명이 추가로 체포되면서 전체 검거 인원은 200명을 넘어섰다. 다만 파리와 리옹에서는 인명 피해나 대규모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기는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바스티유의 날과 같은 날 열렸다. 전날 프랑스 정부는 월드컵과 바스티유의 날 일정이 겹치는 점을 고려해 전국에 치안 인력 7만 명을 추가 배치했다.

로랑 뉘네즈 내무장관은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떠한 무질서도 즉시 중단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떠한 난폭한 행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프랑스는 준결승에서 미켈 오야르사발과 페드로 포로에게 연속 실점하며 스페인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스페인은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경기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며, 프랑스는 3·4위전을 치를 예정이다.

프랑스에서는 축구 경기 이후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반복된 전례가 있다. 지난 5월 파리 생제르맹(PSG)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파리 시내 곳곳에서 폭동이 발생해 4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것은 축구도 스포츠도 아니며 우리가 사랑하는 모습도 아니다"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검거된 이들에게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ufo0221@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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