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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흔들린 오픈AI, IPO 앞두고 딜레마…앤트로픽 추격에 애플에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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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불과 1년 전만 해도 월가가 가장 기대하는 기업공개(IPO) 가운데 하나였던 오픈AI가 상장을 앞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2년 전 경영권 축출 시도를 극복한 뒤 오픈AI를 인공지능(AI) 업계의 선두주자로 키웠지만, 지금은 상장을 둘러싼 여건이 크게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관계는 이전보다 느슨해졌고, 챗GPT도 더 이상 AI 시장의 독보적인 선두주자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비상장 기업가치는 경쟁사 앤트로픽에 추월당했고, 지난 5월 일론 머스크와의 소송에서는 승소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회사 내부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주 애플이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오픈AI를 제소하면서 또 다른 악재가 더해졌다. 애플은 오픈AI가 소비자용 AI 하드웨어 사업을 앞당기기 위해 전·현직 애플 직원을 영입하고 공급망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공개 제품 정보와 제조 공정 등 영업비밀을 확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소송 결과와 별개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과 경쟁할 AI 기기 개발은 오픈AI의 핵심 성장 전략 가운데 하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지난달 규제 당국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WSJ은 오픈AI가 가능한 한 빨리 상장해야 할 이유로 경쟁사 앤트로픽을 꼽았다. 앤트로픽이 먼저 증시에 입성할 경우 투자자 자금이 경쟁사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은 오픈AI보다 먼저 상장 절차에 착수한 만큼 내년이면 이미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오픈AI는 '한때 업계를 선도했지만 경쟁에서 뒤처진 기업'이라는 인식을 굳힐 수 있다.

반면 최근 잇따른 악재는 상장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을 싣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올트먼의 2인자를 대체할 경영진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IPO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WSJ은 결국 서둘러 상장하든 기다리든 어느 쪽도 위험을 피할 수 없지만, 악재가 더 커지기 전에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논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의 소송은 과거 스티브 잡스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두고 구글에 '핵전쟁'을 선언했던 전략을 떠올리게 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올트먼은 X(옛 트위터)에 "애플이 두렵지 않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지만, WSJ는 이번 소송이 오픈AI의 채용 과정에 법적 불확실성을 키워 인재 확보와 사업 확장 속도를 늦추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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