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무관' 입장 호남일보 국장 "광고주일뿐, 회장도 신자 아니야"

"<호남일보>와 신천지는 무관하다. 저는 신천지를 교회라기보다는 광고주로 대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한 <호남일보>·호남일보TV가 신천지 연루 의혹에 휩싸이자 현직 <호남일보> 편집국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명촉 국장은 23~24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유착 의혹을 부인하며 "회사 구성원 누구도 신천지 신자는 단 한 명도 없다"라고 밝혔다. "신천지 행태가 마뜩잖다"라는 비판적 입장도 드러냈다.
호남일보TV는 7월 10일 개국 1주년을 맞아 정청래 후보 초청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매체 <뉴탐사>는 김덕천 <호남일보> 회장의 신천지 연관설을 제기했다. "정청래 강연 호남일보, 신천지 유착 의혹 짙어졌다", "호남일보, 정청래만 콕 찍어 초청… 신천지 의혹 사주가 판 깔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 것. 여기에 김민석 후보의 '신천지 개입 근절' 메시지가 더해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그러자 <호남일보>는 20일과 21일 '<호남일보>와 신천지 교회는 어떤 관련도 없다'는 입장문을 1면에 실었다. "<호남일보>는 행사 전 형평과 공정성을 위해 다른 2명 후보(김민석·송영길) 측에도 동일한 기준의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라며 "<호남일보>와 <호남일보> 회장은 특정 종교단체와 어떠한 조직 운영적 관계도 없다"라는 내용이었다. 과장·왜곡 보도와 관련해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정청래 후보는 23일 전남광주 기자회견에서 해당 강연에 대해 "<호남일보> 회장은 그날 (처음) 만났다. 강연 전 대기실에서"라며 "호남일보TV 개국 1주년 초청 강연으로 알고 갔다. 그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한편 송영길 후보는 21일 뉴미디어 대토론회에서 "<호남일보>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광주 쪽 언론특보에게 물어보니 절대 가면 안 된다고 답변이 와 안 간다고 하고 취소했다"라고 설명했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 공방이 격화하는 가운데 <호남일보>에 불거진 종교-언론 유착 의혹. <오마이뉴스>는 23일 전남광주 북구 한 빌딩에 있는 <호남일보> 사무실을 직접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호남미디어그룹(호남일보,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호남일보TV 등) 관계자들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고, 명촉 국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 입장을 물었다.
13년째 <호남일보>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는 명 국장과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녹록잖은 지방신문, 신천지는 교회라기보단 광고주"
- '호남일보와 신천지 교회는 어떤 관련도 없다'는 입장문을 쓴 이유는?
"저는 물론이고, 우리 사주나 회사 구성원 누구도 신천지 신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그건 제가 확인해 드릴 수 있다.
(다만 <호남일보>가 신천지로부터) 광고를 받은 건 사실이다. 조그마한 돈인데 꼭 받을 필요가 있냐고 생각하는 분도 물론 계시겠지만, 지역언론 사정이 그렇게 녹록진 않다. 큰 액수도 아니고 부가세 포함해 회당 220(만 원), 1년에 세 번 정도 (신천지 광고가) 나갔다. 그렇게 많지 않다. 우리보다 지명도 있는 (광주 지역) 다른 매체도 광고를 같이 받았다. 신천지와의 관계를 물어본다면 광고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혀 관계가 없다고 봐도 된다."
- <호남일보>는 그러면 어떤 자금으로 운영되나?
"그건 경영진이 할 몫인데, 광고 수익과 일종의 사주 차입금에 의존하는 게 지역언론의 현실이다. 회사가 어려운데 신천지에서 목돈이 들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 것 같은데, 뭐라 해명하기도 참 그렇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역으로 생각해 보면 (<호남일보>가) 신천지에서 그렇게 돈을 해 올 거였으면 미리미리 받아서 진작에 했겠지, 이제 와서 하겠나? 호남일보TV 구독자도 100여 명(24일 기준 168명)밖에 안 되는데 그렇게 되게끔 신천지가 방치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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