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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학부모' 원망하지 않아" 학폭 담당 교사의 놀라운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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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학부모' 원망하지 않아" 학폭 담당 교사의 놀라운 고백

ONP 요약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으로 숨진 서울 서이초 교사를 기리는 3주기(7월 18일)를 앞두고, 17일 전국의 교사들이 모여 악성 민원을 막기 위해 법을 고쳐달라고 촉구했다. 교육청도 보호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3년 전 법이 바뀐 후에도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두려움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진보 성향:추모와 정책 대응 — 정근식 교육감의 교육활동 보호 강화안 발표 등 행정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통해 제도적 해결을 추구.

중도 성향:입법 개선의 필요성 — 기존 교권보호법이 현장 개선에 부족하므로 추가 입법과 함께 실질적 현장 개선 방안을 모색.

보수 성향:악성 민원 근절과 교사 권리 회복 — 무분별한 신고·고소로 고통받는 교사들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아동복지법 개정이 시급.

'내게 연주가 오래 기억되는 학생이 된 것은 학년의 마지막, 2월이었다. 학급 문집은 만들려고 받았던 설문 조사에 있던 "2학년 3반은 ㅡ이다"라는 빈칸에 연주가 쓴 것은 "없어져야 할 반"이었다. 첫 담임으로 고군부투하면서 나름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그 문장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12쪽)

<학교는 그들을 돕지 못했다>(교육공동체벗, 2026년)의 저자는 올해 15년 차 중등 교사다. 오선 교사는 첫 꼭지 글을 "연주와 기정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한다"로 시작한다. 꼭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는 것처럼.

연주는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다. 손이 많이 가는 학생들이 많았던 학급이어서 조용한 연주에게까지는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럼 기정이는 어땠을까? 기정이 자퇴하고 1년쯤 뒤에 걸려온 전화를 오 교사는 잊지 못한다.

"선생님 왜 그러셨어요?" 바로 그 말이었다. 원망의 말이었을 것이다. 그로 인해 기정에게 죄책감을 가지게 된 오 교사는 "기정은 상처를 입었고 나는 그 상처에 지분이 있다"라고 술회하고 있다.

'기정 이후로 나는 학생들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때도 그랬어야 했다. 기정에게는 기정 자신은 단 한 사람뿐이고 기정의 열여덟 살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단 한 번의 열여덟이기 때문이다.' (17쪽)

교육에는 연습이 없다. 연주나 기정이나 그들의 열여덟은 단 한 번의 열여덟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공담보다는 실패담이 많다. 그 원인과 책임을 저자는 교사인 자기 자신에게 돌리고 있지만 전직 교사인 내 눈에는 개인 교사의 실패라기보다는 학교의 실패로 보인다. <학교는 그들을 돕지 못했다> 제목에 동의하는 이유다. 하지만 저자는 좀처럼 학교 핑계를 대지 않는다.

다만, 그때 만약 학교가 이렇게 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식으로 조심스럽게 마음을 내비칠 뿐이다. 초임 시절에는 학교 분위기나 선배 교사들의 눈치도 살펴야 했기에 상상 속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최종 피해자는 언제나 학생들이었다. 이 책은 자기 성찰과 자책으로 가득 차 있다. 안타까울 정도다.

나는 학생들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경호의 거짓말'이란 제목의 글에서는 이런 안타까움이 조금 더 깊어진다. 경호는 담임을 맡기 전부터 유명한 사고뭉치로 낙인이 찍혀 있었다. 경호는 섬세한 감정을 가졌지만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화를 참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호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가 된다. 피해자는 다른 학년의 학생이었다. 처음 경호는 솔직하게 사실을 인정했으나 바로 다음 날부터 부모의 개입으로 거짓말을 하게 되고 진실은 수면 아래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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